자궁경부암예방접종, 자궁경부암 원인은 100% 감염 ‘남자도 맞아야 한다’

[코리아데일리 이경진기자] 1일 자궁경부암예방접종이 남자도 맞아야한다는 내용이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궁경부암은 성병"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과거 자궁경부암은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질병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남성도 여성과 함께 HPV 백신을 맞으면 여성이 자궁경부암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추세다. 성병은 일반적으로 성생활이 문란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단순한 성관계를 통해 얻게된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의 질과 연결된 자궁의 입구 쪽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뜻하는데, 세계적으로 2분마다 1명씩, 국내에선 하루에 3명씩 사망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여성암이다. 국내에서는 전체 발병 암 중 4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인 HPV는 보통 성접촉을 통해 전염되고 성관계 파트너의 수가 많을수록 HPV 감염률이 유의하게 높아지기는 하지만, 정상적인 성생활을 유지하는 거의 모든 성인에서도 감염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남성도 HPV 백신을 맞으면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을 낮추고, 예방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국민들에게는 여전히 HPV 백신은 여성만 맞아야하는 것으로 인식돼 있어 인식구조 변화가 필요하며, 남성이 맞았을 경우 부작용이 없는 지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국립 암센터는 2013년 우리나라 암 발생 위험요인으로 간암은 B형 간염 및 음주, 폐암은 흡연, 위암은 헬리코박터 감염 및 흡연, 대장암은 음주, 과체중, 운동부족 및 흡연, 용종 치료 여부 등을 지적한 바 있다. 여성암인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및 암검진을 통해 전암성 병변을 치료했는지가 자궁경부암 발병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같은 연구에서 남성 암사망은 흡연(32.9%), 감염(25.1%), 음주(2.8%), 여성 암 사망에서는 감염(21.2%), 흡연(5.7%) 등이 영향을 끼친다고 밝혀, 건강에 나쁘다고 흔히 알고 있는 흡연과 음주 외에 감염 요인이 의외로 암 사망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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