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블랙, '한국 미국 야구'에 웬 화제?… 연봉 공개 "가성비 어마어마"

[코리아데일리] 댄 블랙이 '한국 미국 야구'의 화제 속에서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댄 블랙(28ㆍKT 위즈)은 ‘가성비’(가격 대 성능비) 좋은 KT 위즈의 효자다.

그동안 KT 위즈의 외국인 선수 선택 결과는 좋지 않았다. 마르테(32ㆍ연봉 60만 달러)는 시즌 타율 0.355를 기록하며 KT 타선을 이끌었지만, 옥스프링(38ㆍ연봉 20만 달러)은 평균자책점 4.41, 4승 7패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필 어윈(28ㆍ연봉 45만 달러)은 평균자책점 8, 1승 6패로, 시스코(32ㆍ연봉 32만 달러)는 평균자책점 6.23, 6패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결국, KT는 시스코를 방출했다.

시스코 대신 댄 블랙을 영입한 KT 위즈는 ‘댄 블랙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6월 4일 경기부터 KT 타선에 합류한 댄블랙은 17경기 동안 25안타 5홈런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362로 외국인 타자 가운데 비공식(규정 타석 미달) 선두다. 연봉 25만 달러(약 2억7800만원)에 불과한 댄 블랙의 놀라운 활약과 함께 KT는 당시 10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몸값을 뛰어넘는 활약이 기대되는 외국인 선수는 또 있다. LG 트윈스에 합류한 루이스 히메네스(27)는 연봉 25만 달러에 불과하다. 그는 6경기 동안 1개의 홈런을 포함해 8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시즌 타율은 0.308로 기대감을 높였다.

두산에 합류한 로메로(29ㆍ연봉 10만 달러)는 김태형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스튜어트(29ㆍ연봉 22만5000 달러)는 첫 경기에서 5.1이닝 동안 피안타 3개, 1볼넷, 1사구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한국무대에 적응하기 시작하면 NC 선발진에서 충분히 활약할 만하다는 평이다. 모두 방출된 외국인 선수를 대신해서 들어온 새 얼굴들이다.

이번 시즌 일부 구단은 뼈아픈 투자 실패를 경험했다. 거액의 금액을 들이고도,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잭 한나한(35)은 이번 시즌 LG가 보유한 비장의 카드였다. 입단계약금 30만 달러(약 3억3300만원), 연봉 70만 달러(약 7억7800만원)에 야심 차게 영입했다. 그러나 한나한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그라운드로 복귀해서 32경기 동안 4 홈런, 35안타, 시즌 타율 0.327로 활약했다. 그러나 부상을 완벽히 털어내지 못해 수비에 문제를 보였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두산에서 방출된 잭 루츠(29)의 몸값은 연봉 55만 달러(약 6억1120만원)다. 그는 8게임에 출전해 1홈런, 3안타, 시즌 타율 0.111의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루츠는 부상에 이은 실망스러운 변명으로 두산팬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2013시즌부터 NC와 함께한 찰리 쉬렉(30)은 올해 연봉 100만 달러(11억1100만원)에 재계약했다. 그는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최초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달랐다. 구속과 구위가 저하돼 평균자책점 5.74, 4승 5패로 흔들렸다.

한화 이글스는 아직 제이크 폭스(33)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실망감을 안긴 나이저 모건(35ㆍ연봉 55만 달러)을 내보내고, 폭스를 영입했다. 연봉 8만5000달러(약 9500만원)인 폭스는 현재 가장 몸값이 저렴한 외국인 선수다. 

한편, 에릭 테임즈(29ㆍNC 다이노스)는 외국인 타자 가운데 몸값(연봉 100만 달러)이 가장 높은 만큼,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67경기 동안 22홈런, 78안타, 시즌 타율 0.350으로 제 몫을 해냈다. 150만 달러(약 16억6700만원)의 사나이 니퍼트(34ㆍ투수)는 모두가 인정하는 두산의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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