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 5위 껑충, 관중도 91% ↑… 에이스 선수 연봉 보니 "헉"

[코리아데일리] 부천FC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부천FC 선수들의 연봉과 운영 예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월, 프로축구 2부 리그(K-리그 챌린지) 부천FC 1995가 '골찌의 반란'을 일으켰다.

부천FC는 지난해 감독 경질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와 얇은 선수층 등으로 고전을 거듭하다가 2부리그 10개팀 중 최하위를 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서는 30경기를 치른 가운데 12승 8무 10패로 승점 44점을 기록하며 11개 팀중 5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6승2무2패를 기록, 이 추세라면 4위를 무난히 달성해 올해의 목표인 플레이 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승에 그쳤던 홈경기에서 올해는 6승2무2패를 올렸다.

연거푸 선전하는 덕에 홈 관중은 지난해 경기 당 1천76명에 그쳤으나 올해는 2천53명으로 90.8%나 증가했다.

부천FC의 올해 운영비가 11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28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로 풀이된다.

2부 리그 팀의 운영비는 충주(30억원)와 고양(34억원)이 적은 편이고, 대부분 구단은 최소 50억원에서 많게는 112억원이다.

부천FC의 선전은 올들어 전체 연봉을 작년 수준에 맞추면서 낮은 연봉 선수를 내보내고 국내·외 우수 선수를 영입한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송선호 감독 대행의 리더십과 용병술이 먹히고 시민과 후원사들의 적극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부천FC는 방송 중계와 언론 보도 등으로 부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도 한 몫하고 있다.

스포츠마케팅전문가인 김종환 중앙대 체육대학 교수는 한 보고서에서 부천FC의 시장 가치를 200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구단은 팬·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경기마다 후원사 임직원 자녀나 초등학교 축구클럽 선수 등 유소년을 선수들과함께 입장시키고 소외계층 어린이를 초청해 관람하도록 하고 있다.

초교 방문 축구교실, 팬 사인회, 저소득층 방문 봉사도 빼놓지 않고 있다.

구단주인 김만수 부천시장은 지난 15일 "선수들의 피나는 훈련과 단결력, 코칭 스태프의 리더십이 어우러져 불굴의 팀이 됐다"며 "그라운드를 쉴새없이 질주하는 11명의 부천FC 전사에 자심감을 불어넣는 89만 시민 여러분이 12번째 전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부천FC1995는 한국 최초의 축구 서포터스인 '헤르메스'(1995년 창립)와 부천시민에 의해 2013년 창단된 시민 축구단이다.

3년간 수입은 시 예산 지원, 후원사 기금, 입장료 등 86억9천만원이고 지출은 109억6천만원으로 22억7천만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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