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정답 이의신청, 결국 복수정답 인정?… "출제에 오류가 있었다"

[코리아데일리] '수능정답 이의신청'이 화제인 가운데, 현재까지 이의신청을 받아들인 사례에 눈길이 쏠렸다.

 

지난해 평가원은 수능 직후 5일간의 이의신청 기간에 접수된 이의신청은 총 문항 131개에 1천105건으로, 이 중 129개 문항은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전했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 오류 논란이 있었던 생명과학Ⅱ 8번 문항 및 영어 25번 문항이 복수정답 처리된 가운데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퇴 의사를 발표했다.

특히 생명과학Ⅱ는 정답자가 크게 늘어 기존 정답자의 표준점수 및 등급 하락이 불가피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94년 수능이 시작되고 평가원이 수능 오류 복수정답 인정을 한 사례는 총 5건이다. 2문항 복수인정을 한 적은 처음이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수능 시스템 지적과 함께 위원 선정도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수능 출제위원들은 모두 316명으로 75% 이상은 대학교수이고 나머지가 현직 고교 교사들로 구성됐다. 교수들 중심의 출제위원들이 문항을 만들면 검토위원을 맡은 교사들이 문제의 오류를 판단해 문제가 있으면 수정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출제 교수들이 검토 교사들의 지적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특히 수학처럼 명확하게 오답이 구분되지 않는 과학이나 영어 영역에서는 이론의 여지가 있는 애매한 상황이면 교사의 의견이 묵살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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