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등급컷, 만점자 수두룩해?… "가장 정확한 사이트는"

[코리아데일리] '수능 영어 등급컷'이 화제인 가운데, 가장 정확한 사이트가 눈길을 끈다.

 

고3 학생들이 그 동안 배웠던 내용을 모두 평가하는 수능이 실시되면서 수능 난이도와 등급컷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수능은 어땠을까.

지난해 국어A 97점, 국어B 91점, 수학A 96점, 수학B 100점, 영어 98점이 각각 원점수 기준 1등급 구분점수였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학B형에서 1등급 컷이 만점이 나왔고 국어A가 3점짜리 1개, 영어가 2점짜리 1개까지의 실수가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선이었던 만큼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로부터 변별력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 29명 중 21명이 자연계열 학생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리도 아니었던 셈이다.

최초발표 원점수 기준 1등급컷을 지난해 가장 많이 맞힌 입시기관은 대성, 메가스터디, 유웨이중앙, 종로학원 등 4개기관이었다. 당시 종로학원은 하늘교육과 합병하기 전이었다. 대성은 국어A 국어B 수학A 수학B, 메가스터디와 유웨이는 국어A 수학A 수학B 영어, 종로학원은 국어B 수학A 수학B 영어를 모두 맞혔다.

최초발표 원점수 기준 3개를 맞힌 입시기관은 이투스와 진학사였다. 두 기관 모두 국어A 수학A 수학B 3개영역의 원점수를 그대로 맞혔다. 2개를 맞힌 기관은 비상교육, 하늘교육, EBS였다. 비상교육과 하늘교육은 수학A와 영어를 정확히 맞혔고 EBS는 수학B와 영어를 적중했다. 비타에듀는 단 1개도 맞히지 못했다.

쉬운 수능 기조로 인해 2016 수능은 변별력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준식 수능출제위원장이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같은 출제 기조 속에서 두 차례의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올해 6월 모평은 국어B형과 영어가 1등급 원점수 컷이 100점이었고 9월 모평은 국어A 수학B 영어 3개영역 컷이 100점이었다. 6~9월 모평 수준이라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만점자가 속출할 확률을 배제하기 어렵다.

만점자가 많아 ‘물수능’이라고 불렸다는 지적에 대해 이준식 출제위원장은 “올해 출제에서 만점자 비율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영역별로 예상 정답률 20~30%인 최고난도 문제는 과목별로 적게는 2~3문항, 많게는 4~5문항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은 국어A 97점, 국어B 91점, 수학A 96점, 수학B 100점, 영어 98점이 1등급 컷이었다. 국어B형이 91점으로 3점짜리 3개나 2점짜리 3개에 3점짜리 1개를 틀리는 수준까지가 1등급을 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있었다. 반면 국어A는 3점짜리 1개를 틀리는 수준까지가 1등급, 수학A는 2점짜리 2개나 4점짜리 1개를 틀리는 수준까지가 1등급이었고 영어도 2점짜리 1개까지 틀리면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수학B형은 1개를 틀리면 2등급이었다.

만점자부터 1등급 선상에 있는 학생 비율은 국어A 4.05%(1등급 1만1462명/국어A 전체 28만3229명), 국어B 4.37%(1등급 1만3592명/국어B 전체 31만905명), 수학A 7.06%(1등급 2만8534명/수학A 전체 40만4083명), 영어 4.49%(1등급 2만6070명/58만638명) 등이었다. 수학B는 1등급 선상의 학생이 곧 만점자로 4.30%(만점자 1등급 6630명/수학B 전체 15만4297명) 수준이었다.

출제위원장이 밝힌 올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라는 6월 모평과 9월 모평은 각각 인문계열 만점자와 자연계열 만점자 양산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6월 모평은 국어B와 영어가 100점으로 실수가 용납되지 않았다. 국어A는 2점짜리 1개를 틀리면 맞는 98점, 수학A는 2점짜리 2개나 4점짜리 1개를 틀리면 받는 96점, 수학B는 2점짜리 1개와 3점짜리 1개를 틀리면 맞는 95점 수준이었다.

6월 모평의 경우 만점자부터 1등급 선상에 있는 비율이 국어A 5.74%(1등급 1만4976명/국어A 전체 26만761명), 수학A 5.04%(1등급 1만8609명/수학A 전체 36만9217명), 수학B 4.40%(8132명/수학B 전체 18만5021명) 등이다. 1등급 선상 학생이 곧 만점자인 국어B형은 4.15%(1등급 만점자 1만2537명/전체 국어B형 30만2416명), 영어는 4.83%(1등급 만점자 2만7213명/전체 영어 56만3401명)였다.

9월 모평은 자연계열 과목인 국어A 수학B 영어가 1등급 컷이 모두 100점으로 1개만 틀려도 국어 수학 영어에서 1등급을 포기해야하는 수준이었다. 국어B는 3점짜리 1개를 틀리는 97점, 수학A는 2점짜리 2개나 4점짜리 1개를 틀려야 받는 96점이 1등급 컷이었다. 국어A 수학B 영어의 만점자이자 1등급 비율은 각각 6.12%(국어A 만점자 1만5873명/전체 국어A 25만9371명), 4.11%(수학B 만점자 6402명/전체 수학B 15만5779명), 4.64%(영어 만점자 2만6064명/전체 영어 56만1747명)이다. 국어B는 4.06%(국어B 1등급 1만2334명/전체 국어B 30만3556명), 수학A는 4.00%(수학A 1등급 1만5896명/전체 수학A 39만7200명)의 비율이었다.

최초 발표 원점수 등급컷 기준 지난해 수능부터 올해 6월과 9월 모평에서 등급컷 적중이 가장 많은 기관은 대성이었다. 대성은 지난해 수능 4개, 9월 모평 4개, 6월 모평 3개를 적중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지난해 수능 후 두 회사가 합병을 하면서 기준에 따라 다르다. 종로학원을 기준으로 본다면 대성과 동률인 11개이고, 하늘교육을 기준으로 본다면 9개다. 지난해 종로 수능에서 종로학원은 4개, 하늘교육은 2개를 적중했다. 올해 6월과 9월 모평에서는 각각 3개와 4개를 적중했다.

9개를 적중한 곳은 비상교육 유웨이중앙교육 이투스 등 3개기관이다. 비상교육은 지난해 수능 2개를 맞혔고 올해 6월과 9월은 각각 3개와 4개로 대성과 동일한 개수를 제시해왔다. 유웨이는 지난해 수능 4개, 9월 모평 3개, 6월 모평 2개다. 이투스는 지난해 수능 3개, 9월 모평 3개, 6월 모평 3개다.

이어 EBS가 8개(2015수능 2개/9월모평 3개/6월모평 3개), 메가스터디 7개(2015수능 4개/9월모평 2개/6월모평 1개), 진학사 5개(2015수능 3개/9월모평 2개/6월모평 0개), 비타에듀 4개(2015수능 0개/9월모평 3개/6월모평 1개) 순이다.

지난해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선택 2과목을 기준으로 수능에서 모든 문제를 맞힌 원점수 만점자는 29명이었으며 21명이 자연계열, 8명이 인문계열 학생이었다.

29명이 모두 원점수로 만점이지만 표준점수로 따지면 탐구와 수학 국어 여부에 따라 수석이 가려질 수 있다. 인문계열은 국어B+수학A+영어+한국사+법과정치를 선택해 표준점수 536점을 받은 학생 2명이, 자연계열은 국어A+수학B+영어+화학Ⅰ+생명과학Ⅱ을 선택해 표준점수 533점을 받은 학생 5명이 표준점수로 본 계열별 수석으로 나타났다.

29명 가운데 재학생이 68.97%인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졸업생이 8명(27.59%), 검정고시생이 1명이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18명(62.06%), 여학생이 10명(37.93%)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에서만 남학생이 16명이 나온 데 따른 결과이다.

고교 유형별로는 일반고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단위 자사고 2명과 광역단위 자사고 8명 등 자사고가 10명으로 뒤를 이었다. 외고, 과학고, 과학영재학교, 자율형 공립고에서는 각 1명의 만점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9명, 대구 4명, 경북 2명 순이었다. 나머지 부산, 울산, 광주, 전남에서 각 1명의 만점자가 나왔다. 재수생은 강남대성 5명과 노량진대성 1명 등 대성학원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청솔학원이 2명이 만점자를 내며 뒤를 이었다.

입시기관이 수능 모의평가나 학력평가 당일 최초로 발표하는 추정 등급컷은 입시기관의 분석능력과 업체 학원생 규모의 위력을 드러내는 잣대가 될 수 있다. 재원 학생들의 체감 난도와 입시기관 소속 평가팀의 문항 분석을 통해 최초 등급컷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최초 등급컷 발표 후 타 기관의 자료를 참고하거나 평가원이나 교육청이 발표하는 채점결과 자료를 참고하면서 보정과정을 거치면 실제 등급컷이 비슷해지거나 동일해진다. 최초 등급컷이 입시기관의 공력을 가장 잘 드러내는 지표라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수능은 물론 모의고사 당일 입시기관의 추정등급컷은 수험생과 학부모의 최대관심사다. 하지만 추정 등급컷은 입시기관마다 어긋나면서 혼선을 빚어왔다. 상당수 입시기관이 관심을 끌기 위해 가장 정확한 수치보다는 누가 가장 빨리 올리는 가에 집중해온 때문이다. 베리타스알파가 2014 수능부터 등급컷 적중을 살펴본 이후 신중을 기하는 기관이 늘어났지만 일부 기관들은 여전히 빨리 올리냐에 집중하다 등급컷을 수차례 보정해 실제 발표상황에 다가서면 거의 비슷해지는 쪽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올해 9월 모평부터 ▲표준점수 적중개수와 ▲오후 8시 기준 보정 등급컷 적중개수는 기사에서 다루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후8시 보정 등급컷의 경우 일부 기관에서 자료 분석의 기초가 되는 학생들의 채점결과 데이터가 어느 정도 쌓이는 시점이 오후8시라는 점을 들어 오후 8시 기준 등급컷을 따져줄 것을 요청해왔으나 8시 전후까지 최초 등급컷을 발표하지 않고 신중을 거듭하는 기관들이 오히려 보정을 단행한 기관보다 불리해진다는 의견을 수용한 결과다. ▲표준점수의 경우 원점수에서 수험생이 속한 집단의 평균을 뺀 값을 수험생이 속한 집단의 표준편차로 나눠 산출한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의 채점결과 입력 상황에 따라 변동의 가능성이 크며 수험생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점수가 원점수인만큼 원점수만을 기준으로 적중률을 따지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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