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공항 

[코리아데일리] 제주신공항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웃고 우는 사람들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제주도는 땅 투자로 각광받는 곳이다. 제주 신공항이 들어서게 되면서 서귀포뿐 아니라 제주 전역의 땅값이 천정부지로 솟을 확률이 높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한 네티즌은 "제주신공항이라. 아ㅠㅠ 진작 하나 사놨어야 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렇다면 제주신공항 건설로 누가 가장 이득을 볼까. 정답은 중국인들이다. 오래전부터 중국인들은 제주도 땅을 대거 사들였다. 중국인 소유 토지는 도 전역에 걸쳐 폭넓게 분포하고 있다. 행정적으로 제주시 신시가지에 집중 돼있다.

김태일 제주대 교수에 따르면 2008년 이전까지는 중국인의 땅 매입은 눈에 띄지 않을 만큼 미미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중국인들은 제주도 전 지역의 땅을 품에 넣었다.

 

중국인들은 제주도에서 리조트를 개발하고 50만 불 이상의 콘도와 펜션을 쇼핑 리스트에 올리고 마구마구 구입했다. 영주권을 얻는 건 부가 혜택이었다. 이로 인해 제주도 땅이 중국인의 이익 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제주 지역 평균 주택가격은 1억8222만원으로 2013년 9월(1억3759만원)보다 32%나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인 6.5%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비한국인이 매입한 제주도 대지의 약 42%가 중국인 소유다. 즉 제주도의 0.5% 정도가 중국인 소유란 것이다. 0.5란 수치가 대수롭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수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중국 자본의 대거 유입된 상황에서 제주신공항이 지어진다면 그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중국인들이 얻을 가능성이 크다. 한 네티즌은 "제주신공항?, 죽 쒀 개 준 꼴"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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