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12세 어린 소년의 두 얼굴… 총격 후 도주 "1급 살인죄"

[코리아데일리] '미네소타'가 화제인 가운데, 미네소타 주에서 12세 소년이 살인죄로 체포돼 재조명되고 있다.

 

ABC 방송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의 용의자 자렐 밀턴(12)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7일 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체포됐다.

밀턴은 사건 현장에서 400마일 떨어진 곳에서 잡혔으며 1급 살인죄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현지 경찰은 말했다.

범행을 공모한 밀턴의 친형 자마 밀턴(17)과 다른 1명 션테이비우스 프라임스 윌리스(15)는 6일 먼저 체포돼 1급 살인죄로 기소됐다.

더글러스 카운티의 돈 클레인 변호사는 자렐 밀턴이 성인으로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가 나중에 다시 소년법원에 기소된다고 정정했다.

네브래스카 주법은 14세 미만 용의자(혐의자)의 경우 반드시 소년법원에서 재판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자렐 밀턴을 포함한 용의자 3명은 지난 5월29일 오마하의 밀러 공원 인근에서 마리화나(대마초)를 거래하기 위해 제이미멜 레이(31)을 만났다.

당시 용의자 3명 모두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사건 현장에서는 서로 다른 두 종류의 탄피가 발견됐다.

이들은 마약을 거래하면서 강도로 돌변해 근거리에서 레이에게 총을 쐈고, 레이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했다.

당시 레이와 함께 총을 맞은 찰스 피셔(30)는 병원에 입원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렐 밀턴은 미니애폴리스에서 법정 절차를 거쳐 오마하로 인도될 예정이다.

경찰은 밀턴이 범행 후 오마하에서 미니애폴리스로 도주한 경로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예전에도)살인죄를 저지른 16세 미만의 어린이를 체포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사건이 처음은 아니다"면서도 "확실히 밀턴은 (체포된 용의자 중)가장 어리고 독특한 상황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클레이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모두에게 충격을 줬다"며 "이 사건이 갱(범죄조직)과 연결되어 있다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