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총선 결과, 아웅산 수치 집 '경매'로 나와… "어마어마한 가치"

[코리아데일리] '미얀마 총선 결과'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 집의 옛날 대문이 경매에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2월, 수치 여사가 이끄는 제1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새 당사 건립과 미얀마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웅산 장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기금 마련을 위해 수치 여사의 옛날 집 대문이 매물로 나왔다고 BBC, AFP, 교도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대문은 미얀마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사업가인 소에 니운트씨가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그는 지난 2010년 수치 여사가 가택 연금에서 해제돼 집을 수리할 때 버려질뻔한 이 대문을 보관해왔다.

이 대문은 NLD를 상징하는 색깔인 노랑과 빨강으로 칠해져 있으며, 수치 여사 자택의 번지수인 ‘54'라는 숫자가 표시돼 있다.

약 15년 동안 가택 연금됐던 수치 여사는 연금 당시 수차례 이 대문 주위에 모습을 드러내 지지자들에게 화답했었다.

NLD 지지자인 소에 니운트씨는 “NLD 당사를 새로 만들고, 아웅산 장군 탄생 기념행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 대문을 팔기로 했다”며 “국내외에서 이 대문에 관심이 보이는 이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수치 여사의 선친이자 영국 치하에서 미얀마 독립 운동을 벌였던 아웅산 장군의 탄생 100주년 기념일은 2월 13일로, 이를 위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그는 이 대문을 2억 잣(약 2억 원) 이하로는 팔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가격 이상이면 “물론 많이 주는 이에게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이 대문이 말을 할 수 있다면, 25년 미얀마 민주화 운동 역사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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