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유승민

[코리아데일리] 이혜훈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은 얼마 전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만나 김무성 대표를 도와 줄 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부인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에선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이를 묶기 위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정치권에 이런 설이 도는 건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김무성 대표에게 어떤 정치적 의미를 지니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김무성 대표의 대권 행보에 있어 유승민 원내대표의 정치적 상징성은 뚜렷하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합리적 개혁적 보수층을 일부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김무성 대표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마음을 사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김무성 유승민 두 사람이 손을 잡기까지는 여러 장애물이 있다. 대표적인 게 TK물갈이론이다. 친박 그룹에서 나오는 TK물갈이론의 표적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런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 때 원내에 남을지 아니면 야인의 길로 들어설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변수는 김무성 대표의 정치력이다.

김무성 대표가 친박 그룹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원내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김무성 대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 반대의 경우 김무성 대표는 고립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