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네덜란드 로테르담 해외 투자 성과

[코리아데일리] 9일 네티즌 사이에 현대상선이 주목을 받으면서 해외 투자한 것이 신 성장동력으로 등장한 것이 화제다.

이는 현대상선이 유럽 최대 항만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을 확보한 데 이어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컨테이너 전용터미널 RWG(Rotterdam World Gateway)를 개장한 가운데 등장 해운업계의 활성화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함께 현대 상선은 인도, 호주, 지중해, 홍해 등 대규모 신규 항로 개설함과 동시에 신흥시장 공략 위해 과감한 영업 확장을 기해 9일 활성화되고 있다.

 
그동안 현대상선(www.hmm21.com)이 인도, 호주, 지중해, 홍해 등 해운업 신흥 시장에 동시다발적으로 6개의 항로를 신설하며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상선의 아시아-호주 간 신규항로는 각각 중국과 호주를 바로 연결하는 FA2(Far East-Australia 2), 일본에서 출발, 중국을 거쳐 호주로 기항하는 FAL(Far East-Australia) 등 2개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아시아-호주 간 항로를 중국-호주간, 일본-중국-호주간 2개 체제로 나누어 운영함으로써 운송시간을 단축하면서도 보다 많은 지역에 기항하여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4월 초 시드니에 법인을 설립하고 호주 지역에서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신규항로 개설로 영업력이 배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대상선은 북중국-인도 간에 신규항로 NIX(North China-India Express)를 개설, 5월 2일 중국 칭다오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세계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꼽히는 중국과 인도를 연결함으로써 미래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2005년 인도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인도 간에 2개 항로를 운영하며 인도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이번 추가 항로 개시로 총 3개 항로를 통해 아시아-인도 구간에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지난 4월 말에는 현대상선이 속해있는 제휴그룹인 TNWA(The New World Alliance, 현대상선,APL,MOL)가 프랑스 선사 CMA CGM과 함께 아시아-서지중해간 공동 운항 항로를 개설하기도 했다.

MED(West Mediterranean Service)로 명명된 이 신규항로는 아시아와 서지중해, 중동 지역의 주요 항로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현대상선이 지중해 지역에서 처음으로 직접 운항하는 항로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타 선사와의 선복 교환을 통해 아시아-지중해 간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이번 신규항로 개설로 지중해 지역에서의 수송량이 연간 약 30퍼센트 가량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6월 중에는 홍해 지역에도 2개의 신규 항로를 개설, 6월 11일과 12일 각각 서비스를 개시한다. 2개 항로는 각각 CRX(Central China Redsea Service), FM5(Far East-Middle East Service)로 명명되었으며, 모두 상하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며 중국, 싱가포르 및 사우디 아라비아, 요르단 등 홍해 지역의 주요 기항지를 연결하게 된다.

이와함께 현대상선은 이탈리아, 베트남, 러시아, 두바이, 호주 등 다양한 지역에 지속적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관련 항로를 개설했다. 현대상선은 주요 선진국 뿐 아니라 신흥․틈새시장에서 영업력을 꾸준히 확대했으며, 앞으로도 성장성 높은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을 모색하며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상선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에서 지분 20%를 보유했다. 현대상선은 2012년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인 APL과 MOL, CMA CGM과 항만 운영사인 DP월드와 함께 RWG 개발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터미널 총 개발비는 10억달러가 소요됐으며, 3년만인 올 상반기에 완공돼 시범 운영돼왔다. 운영은 DP월드가 맡는다.

RWG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시작점과 종착점이자 유럽의 메인 허브 관문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해 있다.

한편 RWG 크기는 최대 2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선박이 정박 가능한 규모로, 총 면적은 108만㎡, 선석(접안장소)길이는 1700m, 수심은 19.5m다. 연간 처리 물동량은 235만TEU다.

그동안 현대상선은 기존 유럽에 회사 터미널이 없어 다른 외국선사의 것을 이용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9일 뜬검없이 정부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 또는 매각방안을 추진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금융위원회는 해명자료를 통해 "자발적 합병을 권유하거나 강제합병을 추진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해양수산부는 "처음부터 양대 선사 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기에 마치 우리가 합병을 원한 것처럼 비친다면 억울하다"며 "구조조정은 현대상선의 자구계획에 따라 주채권은행, 관계부처 등이 협의할 사안"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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