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인시장, 의심스러운 화재 정황 '재조명'… "CCTV 속 비밀 풀렸다"

[코리아데일리] '통인시장'이 화제인 가운데, 지난 2013년 벌어진 통인시장 화재의 정황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추석 당일, 서울 통인시장의 가게 5곳에서 불이 나 인근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미스터리한 화재는 주변 CCTV로 인해 범인을 밝힐 수 있었다.

어제 새벽 2시. 서씨가 오토바이 주유구를 열더니 쓰러뜨리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종이상자를 덮고 불을 붙이자 순식간에 불길이 솟구쳤다. 서 씨는 이런 식으로 서울 통인시장 상점 등 12곳에 불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 평택에서 부모와 함께 살던 서씨는 2년 전 집을 나와 거리를 전전하다가 교도소에 가겠다며 이날 범행을 저질렀다.

김태곤 서울 종로경찰서 강력1팀장은 "(피의자가) "생활하기가 너무 어렵다. 차라리 이럴 바에는 교도소에 가서 생활하는 게 낫겠다"라고 말했습니다."고 전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추석 날 주민들이 날벼락을 맞았다. 한 방화피해 주민은 "말할 수도 없어요.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그렇습니다. 정신이 어질어질했죠, 뭐."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부분의 가게 안은 깨진 유리와 불에 탄 물건으로 엉망이 됐다. 한 방화피해상점 주인은 "이걸로 벌어먹고 사는데, 일이 이렇게 됐으니 앞으로 막막하죠. 한두 달 안에 (복구가) 되겠어요?"라며 분노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