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교과서 반대집회, 박근혜의 응답은?… "소통 없는 독단적 정치"

[코리아데일리] '국정화교과서 반대집회'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등으로 8·25 남북합의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6일 발표한 11월 첫째 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물어본 결과 41%는 긍정 평가했다. 반면 49%는 부정 평가했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3%p 하락했고 부정률은 5%p 상승해 긍·부정률 격차가 8%포인트로 벌어졌다. 특히 긍정률은 8.25 남북 합의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다.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7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 54%, 40대 30%, 30대 22%, 20대 13%의 순으로 20~40대에서의 지지율 하락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54%, 대전·세종·충청 45%, 부산·울산·경남 44%, 서울 40%, 인천·경기 37%, 광주·전라 24% 등의 순이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410명)의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및 국제관계'란 응답이 24%로 가장 많았으며 ▲'주관·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 12%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 11%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7% ▲'대북·안보 정책' 6% 등의 순이었다.

부정평가(496명)의 이유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30%로 4주 연속 부정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소통 미흡' 13% ▲'경제 정책' 9% ▲'독선·독단적' 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8% 등이 지적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주까지 3주간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여론이 찬성보다 반대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며 "국정화 확정고시 일정까지 앞당긴 정부의 발표는 대통령 비지지층의 반감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지하는 정당에 대해 물어본 결과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0%, 정의당 6%, 없음/의견유보 34%가 나왔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2%p 상승, 새정치민주연합은 2%p 하락, 정의당은 2%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5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이고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고 응답률은 1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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