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코리아데일리]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6일 위안부 문제와 관련, "위안부는 여성 인권 문제로, 가해자들이 공식 사과를 해서 깨끗한 마무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도쿄에서 과거 지하철역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숨진 이수현씨 추모비를 찾아 헌화하고 한인타운을 방문한 뒤 이렇게 말했다고 동행한 여당 의원들이 전했다.

앞서 우리 측 국회의원 축구연맹 회장인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지난 6월 대회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조해진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김무성 대표는 연맹 소속은 아니지만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명예 골키퍼'로 출전하기 위해 연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이번 일본행에 합류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승남 의원이 함께 출국했다. 당초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 최재성 총무본부장 등 야당 지도부도 일본에서 열리는 축구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투쟁과 국회 파행 등 상황으로 인해 불참하게 됐다.

▲ 사진=NEWS1

김무성 대표와 정병국 의원 등 의원단은 일정 첫날인 이날 도쿄 신오쿠보에 있는 고(故) 이수현씨 추모비를 찾아 헌화했다. 의원단은 이어 도쿄 신주쿠 한인타운을 방문해 동포 사회 여론을 청취하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정치권의 역할을 다짐했다.

정병국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혐한류 시위로 인해 한인타운을 찾는 사람이 줄고 장사가 안되다가, 이번 한일 정상회담 이후 조금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한다"며 "정치가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를 잘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이상일·강석훈·이우현 의원 등은 지난 4일 먼저 일본으로 출국, 히로시마에서 열린 '한국 전통 의상의 밤' 행사에 참석하고, 전날 저녁에는 오사카에서 민단(재일본대한민국민단) 관계자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서 최고위원 등은 이날은 히로시마에 있는 원자폭탄 희생 한국인 위령비를 참배했다.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 의원들은 이날 저녁에는 오오시마 타다모리(大島 理森) 일본 중의원 의장 주최로 만찬을 함께하며 1일차 일정을 마무리한다.

제9회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는 7일 오후 2시 일본 도쿄 게이오대학 히요시 캠퍼스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일본국제협력단(JICA) 간 친선축구경기가 먼저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3년 반만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양국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양측은 한일관계 경색으로 친선 대회를 수년 간 갖지 않다가 7차 대회 이후 9년 만인 지난 6월13일 서울에서 8차 대회를 가진 바 있다.

8차 대회에서 우리 의원들이 8대4로 대승을 거둬 역대 5승 2패 1무의 성적을 기록했었다. 이번 9차 대회는 일본 측의 공식 초청에 따라 열리게 됐다.

우리 의원들은 7일 축구대회 후 유흥수 주일대사 주재 만찬을 함께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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