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화산폭발, 한국인 피해와 현재 상황은?

[코리아데일리] 인도네시아가 발리 화산 분화에 따른 화산재 분출로 발리 일대의 2개 공항을 일시 폐쇄했다고 해외언론들이 보도했다.

 

폐쇄된 공항은 발리 섬의 응우라라이 공항과 롬복 섬의 셀라파랑 공항이다.

공항 폐쇄 조치는 5일(한국시간)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5일 다시 상황을 판단해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인도네시아 기상 당국은 발표했다.

이에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화산 폭발로 폐쇄된 인도네시아 발리의 공항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인천에서 발리 덴파사르공항으로 출발한 대한항공 KE629편(승객 200명)은 비행한지 2시간30분만에 발리공항 임시 폐쇄 연락을 받고 잠시 머무르다가 인천으로 회항했다.

승객 중 일부는 귀가했지만 일부 승객은 대한항공이 제공하는 호텔에서 지내며 발리공항이 문을 여는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

이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KE630편 예약 승객 199명도 모두 현지 공항이나 인근 숙소에서 대기하고 있다. 인터넷 카페 게시판과 SNS에는 "귀국 비행기가 모두 취소되는 바람에 발리공항에 있다가 항공사에서 잡아준 인근 호텔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이 거칠게 항의하면서 전쟁통이 따로 없다"는 등의 현지 상황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날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발리행(승객 199명), 발리공항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대한항공 여객기 218명도 역시 취소됐다. 이틀간 대한항공 승객만 해도 399명이 인천에서 출발하지 못하고, 417명이 발리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5일 오전 발리공항의 운영이 재개되면 365석짜리 특별편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목요일과 일요일 발리노선을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은 5일 오전 발리공항 운영 재개 여부를 보고 오후 7시5분 출발하는 OZ763편과 발리에서 돌아오는 OZ764편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여객기 두 편의 예약자는 각각 240여명에 이른다.

5일 인천과 발리를 오가는 여객기는 운항을 취소하고 예약자들에게 전화와 문자로 상황을 알렸다.

화산분출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예약 취소와 변경에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