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도올, "우리 스스로 격을 떨어뜨리는 것"… 인터뷰 전문 보니

[코리아데일리] '국정화 도올'이 화제인 가운데, 도올 김용옥의 인터뷰가 새삼 눈길을 끈다.

 

지난 2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도올 김용옥은 국정화 교과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밝힌 바 있다.

그는 국정교과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러니까 교과서라는 것이 지금 국정교과서라는 게 지금 하나 있고 검인정 교과서라는 게 있고 그다음에 자유발행이라고 우리가 세계적으로 그렇게 돼 있는데. 사실 지금 현재 검인정 교과서 자체가 이미 가이드라인을 주어서 쓴 겁니다. 그래서 지금 어떠한 국정교과서를 만들어도 지금 검인정 교과서라고 하는 이것 자체가 이미 벌써 잘못된 거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는 자유발행으로 가야 될 시기거든요. 그런데 그런 역사라는 것은 다양한 관점이 수용되어야 하는 장인데. 그거를 단 하나의 교과서로 만든다고 하는 것은 우선 불가능하죠."라고 비판적 생각을 밝혔다.

앵커는 "도올 선생께서 교과서를 다 보셨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지금 정부 쪽에서 주장하는 것은 물론 이제 정부 검인정을 통해서 나온 교과서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만든 교과서이고 그러다 보니까 뭐라고 할까요. 국가에 대한 자존심, 이런 것을 갖지 못하게 교과서를 만들어놨기 때문에 그건 바꿔야 된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으로 나오고 있는데."라며 말을 이었다.

그러자 도올은 "소위 말해서 자학사관이니 이런 말씀들을 쓰시는데. 그거는 사실 일본의 우익들의 논리고. 자학사관이라는 것을 얘기하는 사람들은 뭐냐하면 역사를 반성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거든요. 우리가, 우리 역사가 부끄러운 측면이 있으면 부끄러운 데로 써야 되는 것이고 역사라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관점에서 해석하든지 간에 그 다양한 관점이 수용될 수 있는 장을 열어놓는 것이 그것이 역사인데. 그건 이제 포퍼라든가 이런 사람들의 얘기가 있지만 지금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나는 왜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이렇게 집착을 하시는가. 이렇게 현실적으로 지금 여론이 어떻게 찬반이 있는지는 몰라도 사실은 만약에 반만이라도 반대를 한다면 반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치열한 반대를 하는 것이고 찬성을 하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대통령께서 워낙 강하게 고집을 하시니까 거기에 찬동하는 표시를 하는 거기 때문에 실제로 국민의 대다수가 지금 이 국정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고집을 하시는 이유가 뭘까. 모든 사람이 결국 현대사회에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님의 그 부친 되시는 박정희 대통령님의 어떤 문제를 포괄해서 제3공화국 이래에 여러 가지 문제들, 이런 현대사에 대한 시각을 교정시키기 위해서 역사 전체를 건드린다고 하는 것은 이거는 도무지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이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앵커는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정부 쪽에서는 뭐라고 얘기하느냐… 여당도 마찬가지지만. 그 문제가 아닌 이르면 친북 쪽이다, 그런 얘기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남한과 북한을 최소한 동등시 해서 보는 그 자체 그 시각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그런 문제제기인데요."라며 다른 시각을 조명했다.

도올은 "앞으로 우리가 이 복잡다단한 시대를 살아가려면 우리가 북한이라는 것도 인정을 우리가 서로 왕래를 하고 우리가 경제 문제를 우리가 민생문제를 해결하든 뭐를 하든 외교문제든 우리가 주체적으로 이 세계사를 이끌어갈 수 있는 민족이 되려면 남북의 이러한 통일이나 이런 말을 우리가 쓰기 전에 우선 자유왕래와 의사소통이 자유롭게 되는 세상을 우리가 만들어가야 되는데 그러려면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고 서로를 인정해야 한단 말이죠. 그러니까 역사든 이런 것이든 저는 좌우를 떠나서 국정교과서라는 문제는 하나의 관점으로만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겠다는 건데 그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지금 교과서로써 우리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머리를 바꿔줄 그들에게 헬조선을 탈출하게 만들 수 있는 방안이 있는 게 아닙니다. 예를 들면 세월호 참변이 우리가 그런 역사를 잘못 썼기 때문에 일어난 건 아니잖아요. 현재 지금 국정이 잘못되어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젊은이들의 절망감이라고 하는 것은 현실적인 국정의 문제에서 오는 것이고 그러려면 근원적으로 우리가 지금 이러한 문제에 우리가 집착할 것이 아니라 근원적으로 대의를 위해서 지금 이 나라가 전세계 이 복잡다단한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될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정말 고민하고 남북을 화해시켜서 세계를 이끌어가고. 지금 박근혜 대통령께서 예를 들면 중국의 70주년 열병식에도 가시고 미국도 가시고 이런 모든 행보가 저는 긍정적으로 본단 말이에요.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것도 과거 어떠어떠한 문제가 있다고 그래도 국민들은 그거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거의 많잖아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고정적인 시각으로 만든다고 그러면 오히려 그 박정희 대통령의 위상도 역사에서 거꾸로 추락한단 말이죠. 그러니까 저는 정말 이게 소기하시는 목적을 내실 수가 없다, 이거예요."라며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가르쳐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정 정도가 아니라 이거를 고시하거나 그러지 마시고 내일 고시한다고 내가 방금 들었는데. 지금 이런 문제가 아니고 그야말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야말로 무슨 제3공화국 역사 과목을 새로 만들어서 그것만 어떻게 특별하게 쓰시든가. 그 역사 전체를 폐쇄시키겠다 하나의 관점으로 그걸 누가 씁니까, 지금?"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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