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CJ헬로비전 인수'..."KT와 유료방송 양강구도 형성"

 


[코리아데일리] SK텔레콤이 케이블 최대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유료방송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53.92%) 가운데 30%를 SK텔레콤이 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전해진다.

잔여 지분이 발생해도 SK텔레콤에 콜옵션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지분 전부를 SK그룹에 매각할 것으로 보여 전체 지분에 대한 인수가격은 약 1조원 수준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우선 이번 인수를 통해 인터넷TV(IPTV)와 케이블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시장 점유율 2위, CJ헬로비전은 케이블TV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다.

KT의 경우 IPTV인 올레tv 가입자가 615만명,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가 200만명이다. SK텔레콤은 KT와 유료방송 가입자 격차를 100만명 이내로 바짝 추격하게 된다.

특히 유료방송 업계는 세계 최대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가 내년 초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점에 주목한다. 기존의 케이블TV와 IPTV가 전부 위기를 맞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선형적인 미디어 이용을 중단하는 소위 '코드커팅'이 확산하면 전통적인 사업자들이 고사할 수 있다"며 "생존을 위해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케이블TV 시장은 이미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며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KT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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