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vs 유승민, 시정연설에서 '국정교과서' 결론 맺을까… "충돌"

[코리아데일리] '박근혜 시정연설'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유승민이 국정교과서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밀어붙이고 있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 "국정 교과서가 최선의 방법이었냐, 이 점에 대해서는 저는 좀 고민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역사 교과서 문제가 블랙홀이 돼 가지고 다른 국가적으로 필요한 개혁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 그런 상황은 저는 아무도 원치 않는다고 생각하고 대통령께서 저는 그런 상황을 원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걸로 그냥 총선 때까지 가고 총선 이후에 계속 그 문제 가지고 그러고… 이거는 저는 국가 운영에 전혀 도움이 안 되고 대통령한테도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며 국정화 철회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유승민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이 이전을 개발한 한국형전투기(KF-X) 핵심기술을 10년내 자체개발할 수 있다고 호언한 데 대해 "이거는 정말 국민을 속이는 이야기일 뿐 아니라 이거는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질타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후 방영될 JTBC <위험한 초대>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미국에서 4개 핵심기술을 받아올 것 같이, 올 수 있을 것 같이 이야기했다가 그다음에는 안 준다 이러니까 당초 미국에서 받아올 때보다 우리가 몇 년을 더 앞당겨서 개발할 수 있는 것 같이 이야기하고"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5년마다 정권이 바뀌기 때문에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 책임 있는 분들이 2025년, 2030년에 가서 이게 실패하면 아무도 책임질 사람이 없다"며 "이제까지 이 프로젝트에 들인 돈이 탐색개발에 550억 들어가고 이제 올해 체계개발 계약한 돈이 올해 예산으로 잡혀 있다. 550억이 큰돈이지만 원점 재검토를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민주화 등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파기에 대해서도 "저도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 실망하고 있는 부분"이라면서 "대통령께서도 2012년에 선거 과정에서는 사실 경제민주화, 복지, 일자리 이 세 개를 굉장히 강조하셨다. 사실 우리가 대선 과정에선 선거 과정에선 국민한테 약속했던 건데, 그 이후 바뀌었다면 저는 바뀐 게 문제라고 본다. 지금 나라 상황이 굉장히 어려운데, 우리가 당초 이야기했던 경제민주화 복지 일자리 이런 부분이 저는 이 정권도 또 다음 정권도 심각하게 다시 받아들여야 하는 그런 상황이 저는 곧 온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경제가 제일 걱정스럽다. 특히 경제성장 부분이 제일 좀 걱정스러운 게 그 김대중 정권 때 5년 평균 성장률이 5.3%였다. 그게 시작하는 1998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는데도 5년 평균이 5.3%고 노무현 정부 때가 4.5%. 근데 이게 이명박 정부 5년에 와서는 평균 3.2%로 떨어지고요, 박근혜 정부 지난 3년간 이게 지금 올해 2.7%를 한다고 잡으면 3.0%밖에 안 된다. 그래서 아마 그동안 이 정부 들어와서 정말 사상 최악의 재정 적자를 감수하면서 단기 부양책을 하고 부양시킨다고 한 성적이 그렇게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소위 '유승민 파동'때 박 대통령이 보인 태도에 대해서도 극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선 박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발언에 대해 "그 당시는 저는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면서 "대통령께서 왜 이렇게 화가 나셨을까, 당원 동지 이러듯이 동지란 말이 뜻을 같이한단 거 아니겠나. 정치는 늘 가치를 추구하는 거고 뜻을 같이한다. 이런 차원에서 제가 도와드렸고 또 그분이 저의 제안이나 이런 게 올바른지 모르겠는데 받아들이길 원했고 그런 사이에서 이뤄진 관계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말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동의하진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파동때 자신을 지지했던 대구 초선의원 7명 등에 대한 물갈이설이 나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저희 새누리당 안에 저하고 그동안 정치적 뜻을 같이해왔던 그런 의원님들이 많이 계신다. 그분들의 가치, 존재 이런 게 저는 앞으로 새누리당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본다"면서 "그런 분들이 만약 저와 정치적인 뜻을 같이했단 이유로 공천에서 부당하게 배제가 되거나 차별을 받거나 이런 일이 있으면 그건 제가 가만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런 공천과정에서 부당한 배제, 차별 이런 게 있는데도 입 다물고 가만있으면 그건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강력 대응을 경고했다.

그는 자신이 공천을 못받는 '공천 학살'이 재연될 경우에 대해선 "(경선을 하면) 저는 승리할 자신이 확실히 있다. 옛날에 하듯이 컷오프라는 거 전략공천이라는 거 그건 사실상 공천 학살을 통한 정치보복이거든요. 그런 것만 없다면 모든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공천은 당연히 참여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승복하는 것"이라면서 "(또 다른 공천학살이 재현된다면?) 그건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그런 부분에 대해선 가만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건 그때 가서 보시죠"라고 말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김무성 대표는 저하고 정치적 노선이나 정책에 대한 생각이나 이런 건 상당히 거리가 있는 분"이라며 "제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평가하는 건 맞지 않고요. 앞으로 시간이 많으니까 국민께서 평가하도록 내버려 두십시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탈당후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서도 "저는 스스로 제가 진짜 TK에서 태어나서 저는 TK 적자라고 생각하고 저는 새누리당의 보수당의 적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늘 제 머릿속의 사고방식이 새누리당을 바꿔서 보수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당을 떠날 일이 전혀 없다"면서 "당을 떠날 일이 없는데, 무슨 김부겸 의원하고 연대할 일이 없고 김부겸 의원께서 다시 새누리당으로 돌아오신다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세대에겐 "세상에 정치가 제일 욕을 많이 먹는 건데, 정치만큼 중요한 게 없다. 정치가 여러분의 일자리, 여러분의 모든 걸 결정한다"면서 "그냥 체념하고 방관하고 욕만 하고 이러지 마시고, 여기에 좀 정치 과정에 좀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투표 등에 적극 참여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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