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폭 감나무

[코리아데일리] 피폭 감나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945년 세계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나가사키의 원폭 투하로 인하여 모든 생물이 사멸(死滅)되었으나 감나무 한그루가 살아남았다. 피폭 감나무의 탄생이다.

피폭 감나무는 일본 나가사키 원자폭탄으로 모든 것이 희생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명체로, 그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강한 생명력을 의미한다. 더욱이 한일 양국의 불편한 역사적 배경 아래, 고난을 겪으며 열매를 맺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1994년 수목(樹木) 의사인 에비누마 마사유키씨가 피폭 감나무에서 2세를 연생시켜 어린이들에게 나누어주는 운동을 시작했다.

1996년 현대미술가인 미야지마 다츠오가 이러한 활동을 예술로 확장하는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이어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피폭 감나무 2세"를 체험하기 위한 식목활동을 추진하는 비영리 법인 "시간의 소생" 감나무프로젝트 실행위원회를 발족했다.

1999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이어 제3회 광주비엔날레에서도 그 뜻을 함께하고자 기념 식수(2000년4월4일)를 했다.

▲ 사진=광주시립미술관

그런데 피폭 감나무 2세는 식수 한달만인 5월 고사(일부 반일 감정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훼손 된 것으로 추정)당하고 만다.

그 후 2001년 3월 일본에서 피폭 감나무를 공수해 2차로 심었지만 2001년 6월 누군가에 의해 줄기가 훼손됐다가 가까스로 살아났으나 2008년 7월 독도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누군가에 의해 원줄기가 완전히 훼손돼 죽었다.

이에 훼손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2002년 2월 중외공원 내 비밀의 장소에 3차로 심고광주시립미술관의 관리로 14년간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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