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무성 아버지' 논란 속 날선 비판 쏟아내… "역사왜곡 그 자체"

[코리아데일리] 문재인과 '김무성 아버지'가 정치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문재인이 김무성을 비판한 발언이 새삼 눈길을 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3일 전날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놓고 논쟁이 벌어진 청와대 5자 회동에 대해 "캄캄 절벽이었다"며 "그분들의 역사인식은 상식과 너무나 동떨어졌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 '친일독재미화 국정교과서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 인사말을 통해 "어제 청와대 회동을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역사국정교과서에 대한 우리 야당의 반대의견을 말씀드리고 또 국민들의 목소리도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우리 역사 검인정 교과서들이 패배주의 역사관에 빠져있다, 말하자면 자학사관에 빠져있다, 우리나라 역사를 더 자랑스럽게 긍지를 갖도록 서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일본 극우파들이 하는 주장과 똑같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일본 극우파들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 일본의 전쟁책임, 자학사관이라고 그렇게 부르며 전쟁도 정당화하고 식민지 지배도 오히려 식민지 국가를 근대화시켜준 것이라고 정당화하고 위안부 책임도 부정하고 그렇게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것이 지금 아베정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우리나라 검인정 교과서가 친일을 비판하고 독재를 비판하고 과거 식민 지배를 어둡게 다룬 것을 패배주의 역사관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친일을 정당화하고 독재도 정당화하는 것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이렇게 하면 우리가 아베 정부의 역사왜곡에 대해서 어떻게 비판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저는 특히 우리 대구를 비롯한 영남지역의 여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영남지역에서도 역사국정교과서 안 된다, 이렇게 단호하게 말씀해주시면 저는 그것이 박근혜정부 태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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