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굴 용

[코리아데일리] 광명동굴 용을 제작한 뉴질랜드의 특수 시각효과 전문회사인 웨타 워크숍(Weta Workshop)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광명동굴 용을 만든 웨타 워크숍은 '반지의 제왕'감독인 피터잭슨이 리차드 테일러와 함께 1987년 웰링턴에 세운 특수효과 및 특수소품 제작 전문회사이다.

디자인을 포함하여 분장, 보철, 모형, 무기, 미니어쳐, 조각, 그리고 의상 제작 등 영화 특수효과의 모든 영역을 다룬다. 1,000여명이 넘는 직원들 중에선 한국에서 건너간 이도 15명 가량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3D 영화의 새 장을 열었던 '아바타'를 비롯해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 '킹콩' 등의 컴퓨터 그래픽(CG)을 맡아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특수시각효과의 신화를 이뤘다.

▲ 뉴질랜드 웨타워크숍 현지에서 제작한 광명동굴 용(龍)의 모습, 제일 오른쪽이 웨타워크숍 CEO인 리처드 테일러이다. (사진=광명시)

광명동굴 용 제작 지휘를 총괄한 리차드 테일러는 2002년 ‘반지의 제왕’ 1편으로 시각효과상과 분장상, 2004년 ‘반지의 제왕’ 3편으로 의상디자인상과 분장상, 2006년 ‘킹콩’으로 시각효과상을 3회에 걸쳐 무려 5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리처드 테일러는 최근 광명동굴을 방문했다. 그는 "킹콩은 만개의 컨셉이 있었다. 그중 3~4천 장만 사용했고 다시 몇 천장을 그렸다"며 "돌을 쪼는 것처럼 컨셉아트는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컨셉 아티스트의 인생"이라며 "반만 최선을 다했다고 하면 안 된다. 매일 새롭게 영감을 주는 세계를 찾아야 한다. 컨셉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면, 세상을 관찰하는 능력을 배우고 열정과 끈기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한편 긴 수염을 휘날리며 날아 내려오는 듯한 모습의 광명동굴 용은 길이 41m에 무게 800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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