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서명운동 훼방 논 어버이연합 동네불량배와 뭐가 다른가

[코리아데일리] 보수단체 어버이연합은 13일 문재인 서명운동 현장에 찾아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함께 서명운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천만다행인지 몰라도 문재인 서명운동 현장에서 국회의원과 보수단체 회원 간의 드잡이가 일어나지 않아 불상사는 피했다.

어버이연합이 새정치민주연합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 헐뜯는 건 나무랄 일은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이념적으로 척을 지고 정치적으로 동질감을 갖지 못한도 하더라도 저잣거리에서나 어울리는 단어들을 서슴없이 내뱉으며 위화감을 조성하는 건 누가봐도 박수받을 일은 아니다. 도리어 거리를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게 할 뿐이다.

▲ 사진=NEWS1

어버이연합은 자신들이 펴고 싶은 주장을 밝히면 될 일이지, 무슨 심정으로 문재인 서명운동을 막으려 했는지 그들의 상식 이하의 행동에 말문이 막힌다.

어버이연합 회원들의 행태는 그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북한 김일성 삼부자 정권과 무엇이 다른가. 안하무인의 동네불량배와는 무엇이 다른가.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는 한 사람을 신처럼 떠받드는 주체사상과 다를 게 없다. 

괴물과 싸우다 스스로 괴물이 된 건 아닌지 어버이연합은 스스로 성찰해야 한다.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가 "어버이연합은 나라의 수치"라고 한 말도 곱씹어봐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