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자회견

[코리아데일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11일 각각 기자회견을 가졌다. 문재인 대표는 청년 일자리 정책을 발표했고, 안철수 의원은 낡은 진보 청산 등 혁신안을 내놓았다.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기자회견은 공교롭게 이날 겹쳤는데, 보통은 기지회견 일정을 조율하기 때문에 같은 날에 기자회견이 잡히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문재인 대표 측과 안철수 의원 측 간의 일정 조율이 안 된건지, 애초에 협의를 하지 않았던지 둘 중 하나다.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이렇게 기자회견을 하면서,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관심도는 분산됐다. 각자가 꽤 굵지한 의제를 발표했는데, 제로섬 게임마냥 기자회견이 빛을 보지 못했다. 한쪽은 정책을 발표하고 한쪽은 혁신을 강조하니 같은 당에서 나온 얘기치고는 모순적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표 등 주류 세력을 정면 비판했다. 사실상 낡은 진보 세력으로 규정했다. 안철수 의원은 수권위원회를 구성해 혁신 토론을 벌이자고 했는데, 주류 측이 받을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다. 예전 한때 동지적 관계였던 김성식 전 의원은 안철수 의원의 진심을 알고 싶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당 혁신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입장인데, 김성식 전 의원은 못 믿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을 발표했다. 향후 4년 간 청년 일자리 71만개를 만들겠다는 얘기인데, 당내 갈등이 여전한 상태에서 정책 발표인 터라 뜬금없다는 반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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