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임’ 은막의 여왕 영화에 얽힌 파란만장한  한겹 안쪽의 생애

[코리아데일리] 한국 영화사상 최고의 미인인 남정임 씨는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주로 활약하던 영화배우로 올드 팬들의 기억속에 영원히 살아있는 스타다.

남정임 씨의 본명은 이민자(李敏子)이며 1945년 경기도 광주에서 출생했다. 1964년 성신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영화학과에 입학한 후 1965년 5월 KBS 제5기 탤런트로 선발되었으며, 같은 해 11월 연방영화사에서 실시한 ‘유정’여주인공 현상공모에 당선되어 ‘유정’의 여주인공인 남정임(南貞妊)을 예명으로 영화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초련’, ‘만선’, ‘까치소리’, ‘분녀’등 문예물을 비롯해 ‘학사기생’,‘학사며느리’,‘남자식모’등 코미디물과 함께 ‘일지매 삼검객’, ‘팔없는 검객’등 무협물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여 당시 문희 윤정희와 함께 초대 트로이카 시대를 열기도 했다.

활발한 활동을 하던 남정임 씨는 1971년 재일교포 사업가 임방광씨와 결혼한 후 영화계를 떠났다. 1974년 가정불화로 별거했으며, 1976년 연예계에 다시 복귀,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에 출연했다.

▲ 병상에서 투병할 당시의 남정임 씨 모습
찬란했던 트로이카 시대는 남정임이 1971년 영화 ‘첫정’을 끝으로 재일교포 사업가와 결혼하면서 막을 내린 것.

그녀의 결혼식엔 1000여명의 팬들이 몰려드는 등 대성황을 이뤘으나 오래지 않아 이혼한 뒤 1978년 재혼했다. 재혼과 함께 연기활동을 재개한 남정임은 그해 ‘웃음소리’에 출연했지만 그것이 마지막 작품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1977년 불미스러운 일로 방송출연을 금지 당했으며 임방광과 이혼 후, 1978년 노승주 씨와 재혼했다. 이후 별다른 활동이 없다가 1992년 유방암으로 사망한 비운의 스타다.

▲ 활발한 활동을 할 당시의 남정임 씨
특히 남정임 씨는 960년대 중반부터 결혼 직전까지, 윤정희·문희와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주목받던 시기가 전성기였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주로 발랄하고 깜찍한 이미지의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남정임 씨는 1966년 ‘유정’으로 제4회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수상헸으며 제13회 아시아영화제 신인상을 받았고, 1967년 제3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았으며, 1969년 영화 ‘분녀’로 제6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올드 팬들의 기억속에 살아 있는 한국 영화의 영원한 여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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