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띄우기 본격화?

[코리아데일리]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UN 사무총장 사이에 대선과 관련된 정치적 교감이 있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상돈 중앙대학교 명예교수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항간의 얘기는 박근혜 대통령이 반기문 UN사무총장을 염두에 두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중국 전승절 때 반기문 총장이 오지 않았나"라며 "반기문 총장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이른바 동유럽의 압제적 지도자들 곁에 서 있지 않았나. 과연 그렇게까지 올 필요가 있었느냐.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게 아니냐, 이런 해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전승절에) 서방국가 지도자가 이번에 단 한 명도 가지 않았다. 그런데 만약에 반기문 UN사무총장도 안 갔으면 박근혜 대통령이 너무 이상해 보이지 않았겠나. 참석한 인물들을 보면, 대한민국이 서방국가인지 러시아, 중국 변방국가인지 혼동이 될 정도가 아닌가. 그런데 반기문 총장이 자리를 채워줬다"라며 "두 분 사이에는 상당한 교감이 있지 않았을까(싶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는 동안에 반기문 총장과 7차례나 회동했다.

이 교수는 반기문 총장이 여권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며 "가능성은 많이 있다고 본다. 총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서 변수는 있다"고 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새누리당은 최고의 조합"이라고 말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반기문 총장은 충청출신(충북음성)이어서 충청표를 결집할 수 있다. 본인이 잘 적응하면 친박계 얼굴마담으로 영입해 대선을 치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SBS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1위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21.1%가 반기문 사무총장을 꼽았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2%, 박원순 서울시장이 10.1%, 안철수 의원이 6.3%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TNS에 의뢰해 23~24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7%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