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문재인 추석 '빅딜' 정치권서 가능성 ‘모락모락’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기 대권 도전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축석날 빅딜설이 정치권에서 ‘모락모락’피어나고 있어 추석 최대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두 사람 모두 복잡한 당내 사정 탓에 마음이 영 편치 않는 입장에 빠진 고교 동창생이지만 '동병상련'의 두 사람이 추석 연휴 중 만나 내년 총선룰에 대한 전격 '빅딜'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밝혔다.

▲ 김무성 문재인의 추석 빅딜설이 정가에 나돌아 주목된다 (사진= 뉴스1)
이에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추석 인사는 임진각 망배단에서 시작됐다.

이산가족들과 합동 차례를 지내고, 통일을 염원하는 2천 명 분의 비빔밥 만들기에도 동참했다는 게 새누리당 대표실의 한 관계자 말이다.

이에 대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특히 호남 민심을 의식한 듯 용산역에서 시민들을 배웅했고, 이어 용산 소방서 상황실을 방문해 소방 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처럼 추석을 위한 각기 행보를 보인 여야 대표는 민생 행보 속에서도 내년 총선 룰을 담판 짓기 위한 회동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을 끈다.

김무성 대표는 "연휴 중에 내가 (문 대표께) 한번 연락을 하기로 했다(대표님, 서울에서 뵐까요? 부산에서 뵐까요?) 아직은 공개하기 힘이들지만 여러분들을 편하게 해드리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도 “(새누리당과) 물밑에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고 있는데… 일일이 밝히지 못하는 점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추석의 빅딜설이 있음을 간접 표현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당내에서는 두 대표 모두 국면 돌파가 절실한 상황인 만큼, 그동안 풀리지 않던 총선룰의 해법도 추석 연휴 회동을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이미 두 당 대표가 합의점을 찾았으며 물밑 접촉 끝에 추석 회담은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는 말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 24일 김 대표와 문 대표는 만남을 갖고 오픈프라이머리, 권역별 비례대표제, 농어촌 선거구 문제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문 대표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두 사람은 담판을 통해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 추석빅딜설이 나도는 김무성 문재인 여야 대표 (사진=뉴스1 자료사진)
김 대표가 "정치생명을 건다"고 까지 말하며 추진한 오픈프라이머리는 여·야 간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부분으로 분석된다. 야당이 '김상곤 혁신안'을 채택하며 안심번호(암호화된 휴대전화 번호) 도입 시 100% 국민공천단 경선을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국민선거인단 구성, 안심번호 도입, 전략공천 여부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의견이 일치하면 합의가 이뤄질 여지가 높다.

반면 야당은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수용 없이는 '빅딜'은 없다는 입장이다. 사표를 방지하고 왜곡된 참정권을 바로잡는다는 명분 아래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팟캐스트 '진짜가 나타났다'를 통해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오픈프라이머리보다) 100배 정도 더 중요하다"고 강조해오고 있는 입장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김무성·문재인의 '추석회동' 결과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여당이 어떤 식으로 수용할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려있는 것으로 분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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