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범인과 같은 비행기에?"… 인천공항 '초비상'

[코리아데일리 한승미 기자]

'이태원 살인사건'이 화제인 가운데, 용의자가 탄 비행기 정보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23일 오전 5시10분께 ‘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아더 존 패터슨은 아래·위 흰옷을 입은 모습으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이날 대한항공KE012편을 통해 입국 후 B게이트로 나온 패터슨은 장시간 비행 때문인지 눈이 충혈될 정도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인천공항 측은 패터슨이 일반인과 접촉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입국장 좌측은 일반인, 우측은 패터슨이 나올 수 있도록 했다. 패터슨이 입국장을 빠져 나오면 취재진들이 관심이 집중됐다.

같은 시각 대한항공KE012편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입국한 탑승객들은 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아더 존 패터슨과 같은 비행기를 탔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패터슨과 이코노미클래스에 동석했다는 승객 A씨는 “비행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 며 “착륙 후 법무부 직원 두 사람이 앞 뒤에 서 있길래 무슨 일이 있구나 생각했다. 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라니 무섭다”고 경악했다.

여성 B씨는 “입국장을 빠져 나오면서 취재진이 많아 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와 함께 비행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섬뜩하고 무섭고, 패티슨이 반드시 자신이 지은 죄에 맞는 벌을 받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동일 게이트로 빠져 나온 C씨는 패터슨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무섭다. 빨리 집에 가자”며 가족 3명과 함께 급히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입국자을 맞이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은 사람들은 이태원 살인사건의 조속한 해결과 함께 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패터슨에 앞선 오전 3시 3분께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입국한 김무현 씨(39)는 “(패터슨이) 송환돼 한국에서 처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정부가 이번 일은 정말 잘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빨리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범죄에 대한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모씨(25)는 “패터슨이 지난 과거에 제대로 징역도 안 살고 시설 좋은 외국인 수용소에서 조사받은 것 같다”며 “이번에 제대로 벌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살인사건 당시 제 때 출국금지를 하지 않은 당국에 대한 아쉬워하기도 했다.

정모씨(24·여)는 “(패터슨이) 용의자로 지목됐을 때 출국금지를 내렸어야했다”면서도 “이제 와서 수사를 해도 유족의 슬픔과 분노가 치유되지 않겠지만 확실한 대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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