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받은 문재인 "달라진 모습 보일 것" 비주류에 엄포

[코리아데일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 카드를 철회하기로 하면서, 비주류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철회는 당무위원회와 의원총회의 뜻을 받아들인 결과이기 때문에, 명분 싸움에서 비주류가 밀린 양상이다.

문재인 대표는 재신임 철회 입장발표문에서 "재신인 철회 총의가 모아진 만큼 당 구성원 모두가 같이 존중하고 승복함으로써 단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향후 지도부 흔들기가 재연되면, 문재인 대표가 통합과 단결이라는 이유를 내 걸고 엄중 조치할 수 있다는 게 된다.

비주류는 문재인 재신임 철회로 현 지도부를 따르던지 당을 나가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문재인 대표는 "더 이상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달라진 모습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 사진=NEWS1

비주류의 대표성을 띤 안철수 의원은 적잖은 타격을 입게됐다. 재신임 정국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당의 방침이 문재인 체제에 힘이 실리는 방향으로 정해지면서, 안철수 의원의 행보가 제약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자신이 주말 제안한 부패척결 방안에 대한 답변이 문재인 재신임 철회 입장발표문에는 담겨있지 않아, 안철수 의원의 열변은 공허한 울림으로 그 의미가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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