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병 특별휴가 下賜 듣기에 거북해
[코리아데일리]
군장병 특별휴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군장병 특별휴가를 결정하면서 추가로 특별간신을 전부대에 보내기로 했는데, 청와대가 이를 '특별간식 하사'라고 표현한 게 발단이 됐다.
하사의 사전적 의미는 왕이나 국가 원수가 아랫사람에게 내리는 금품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하사했다고 해서 틀린 표현은 아니다. 다만 하사라는 어감이 옛 왕정시대를 떠올리게 해 듣는 사람이 거북할 수 있다. 특히 '사'는 높은 사람이 은혜를 베부다는 뜻을 담고 있어 왕조시대의 잔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군장병 특별휴가에 대해 "하사(下賜)는 왕이 신하에게 혹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금품을 내리는 것을 뜻한다. 청와대는 국군통수권자가 국군장병들에게 ‘하사’라는 표현을 쓴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항변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그러나 다수의 국민들과 국군장병들이 흔쾌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단어를 굳이 사용했어야 하는 지 의문"이라며 "대통령으로부터 위로를 받은 국군장병들이 기뻐하기 보다는 오히려 듣기 거북한 표현이라면 당연히 신중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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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호 기자
(gtgtwadd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