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병 특별휴가 下賜 듣기에 거북해

[코리아데일리]

군장병 특별휴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군장병 특별휴가를 결정하면서 추가로 특별간신을 전부대에 보내기로 했는데, 청와대가 이를 '특별간식 하사'라고 표현한 게 발단이 됐다.

하사의 사전적 의미는 왕이나 국가 원수가 아랫사람에게 내리는 금품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하사했다고 해서 틀린 표현은 아니다. 다만 하사라는 어감이 옛 왕정시대를 떠올리게 해 듣는 사람이 거북할 수 있다. 특히 '사'는 높은 사람이 은혜를 베부다는 뜻을 담고 있어 왕조시대의 잔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는 것이다.

▲ 사진=NEWS1

새정치민주연합은 군장병 특별휴가에 대해 "하사(下賜)는 왕이 신하에게 혹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금품을 내리는 것을 뜻한다. 청와대는 국군통수권자가 국군장병들에게 ‘하사’라는 표현을 쓴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항변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그러나 다수의 국민들과 국군장병들이 흔쾌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단어를 굳이 사용했어야 하는 지 의문"이라며 "대통령으로부터 위로를 받은 국군장병들이 기뻐하기 보다는 오히려 듣기 거북한 표현이라면 당연히 신중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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