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신당, 최근 거사 함께한 인사들은 누구? "반가운 얼굴들" 눈길

[코리아데일리 한승미 기자]

'천정배 신당'이 화제인 가운데, 그의 차녀 결혼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천정배 무소속 의원의 차녀 결혼식이 열린 12일 야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당 내 '문재인 대표 재신임 파동' 와중에도 결혼식장을 찾아 천 의원을 축하했다.

천 의원 등과의 통합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문재인 대표는 천 의원을 만나 "축하한다", "고맙다" 등 짧은 인사를 나눴다.

또 이종걸 원내대표, 전병헌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신기남·이상민·박광온·정호준 의원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천 의원이 신당 창당 후 새정치연합과는 합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라, 새정치연합이 본격적으로 천 의원을 상대로 '구애'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 내에서 '공천 혁신안'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식장을 찾아 천 의원을 축하했다.

특히 고향인 전북 순창의 씨감자농장에서 칩거 중인 정동영 전 의원이 결혼식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천 (전 법무부)장관과 나랑 사이도 있고 해서 축하하러 왔다. 현재는 입도 없고 귀도 없다"며 정치 현안에 대해 입을 닫았지만, 정치활동 재개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11월에 내가 재배한 씨감자를 캐게 된다"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이를 두고는 12월말~1월 중 창당을 고려 중인 천 의원과 연대 가능성을 에둘러 나타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천 의원과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는 박주선 의원도 참석했다.

또 이날 식장에는 신기남 의원도 참석, 2000년대 초반 '정풍운동'을 이끌고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이기도 했던 이른바 '천·신·정'(천정배 신기남 정동영)의 세 주인공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기도 했다.

김한길 전 대표를 대신해서는 부인인 최명길씨가 천 의원을 축하하기 위해 결혼식장을 찾았다. 안철수 전 대표도 참석하지 않았다.

두 전 대표를 비롯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천 의원과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는 야권 인사 중 일부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와 함께 권노갑 상임고문, 정대철 상임고문,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홍업씨, 서기호 정의당 의원, 권영세 전 주중 대사, 유일호 국토부 장관 등 여야 정치인들이 두루 참석했다.

정치권 인사들 뿐만 아니라 양가 하객 등 모두 2000여명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이날 결혼식이 열린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 앞은 장사진을 이뤘다.

혼주인 천 의원은 이날 신당 창당 등 정치 현안 언급은 삼간 채 "평생 살면서 신세만 지니깐 미안한데 오늘 나로서는 반가운 얼굴들을 한꺼번에 뵈게 돼 굉장히 반갑다"며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서울, 광주 등지에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반갑게 잘 거사를 치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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