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개혁' 언급, 이미 과거에도 有 "당시 상황 살펴보니"

[코리아데일리 신서연 기자]

최근 화폐개혁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과거 10여년 전 당시 화폐개혁이 언급된 사실이 재조명되고있다.

 

과거 2004년 화폐개혁론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당시 정치권에서 `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액면절하) 불가피론`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특히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이계안 제3정조위원장은 사견을 전제로 "1만원권이 처음 등장한 지난 73년 이후 경제규모가 20배 이상 커졌는데 아직까지 30년전의 화폐단위를 쓰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디노미네이션에 대한 공론화를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최근 논의되고 있는 고액권 발행이 실현될 경우 60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며 "차라리 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하는 편이 경제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당 우제창 의원도 당내 다른 의원들과 함께 1000원을 1원으로 절하하는 것을 골자로 한 화폐단위변경법 발의를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10만원권 등 고액권 발행을 골자로 하는 화폐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유로화 도입 후 유럽의 물가상승률이 0.2~0.3%정도 높아지는데 불과했다며 화폐개혁론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은은 영국 잡지 이코노미스트 보도내용을 보도자료로 활용하는 등 화폐개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28일자에서 화폐의 단위당 가치가 낮은 나라들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며 환율이 1유로당 1400원인 한국은 조만간 "국제적으로 기이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비아냥댄 바 있다.

한편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화폐개혁, 리디노미네이션(re-dinomination)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서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은 “우리 경제 규모에 비해 환율의 숫자가 크다”며 “올해 제일 큰 이슈는 화폐개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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