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지진, 환태평양 지진대 심상치 않은 징조

[코리아데일리 강민재 기자]

17일 칠레 8.3의 지진이 발생 쓰나미 경보까지 발령이 되어 환태평앙 지진대의 50면만의 대 재앙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아시아 일부 국가를 포함한 태평양 해안선을 따라 형성돼 있는 환태평양지진대는 지구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도 불릴 정도로 지구이 종말과 상관이 높다.

태평양과 접해 있는 일본과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부터 미국 서부 해안을 거쳐 남미에 이르기까지 영문자 'U'를 뒤집어 놓은 것과 비슷하게 생긴 이 지역에는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 환태평양 지진분포도
또 전세계 지진의 80∼90%가 발생하는 지역이기도 하며 환태평양지진대에서 지진·화산 활동이 빈발하는 것은 지질학의 '판 구조론'으로 설명되는 데 이 지진대의 북미 부분에서는 북쪽으로 움직이는 태평양 판 일부와 후안 데 푸카 판이 남쪽으로 움직이는 북아메리카 판 아래에 깔려 들어가고 있다.

50념나위 대 재앙의 주목을 받는 것은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규모 8.3)이 일어난 지 50여년 만에 1960년 칠레 대지진(규모 9.5)과 1964년 알래스카 대지진(규모 9.2) 등 사람들의 뇌리에 남는 대형 지진이 일어났고, 그로부터 약 50년 후인 2011년 동일본 대지진(규모 9.0), 2012년 북수마트라 대지진(규모 8.6)이 일어났기 때문에 생긴 공포다.

특히 환태평양지진대는 태평양을 둘러싼, 세계에서 지진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진대로서 화산대와 지진대가 겹쳐 있고 습곡산맥이 발달되고 호상열도가 분포되어 있는 지대이다.

알프스-히말라야 지진대와 함께 세계 2대 지진대의 하나이다. 1957년 알류샨 지진, 1960년 칠레지진, 1964년 알래스카지진 등 진원 깊이가 약 700∼1200 km 이상인 심발지진의 거의 대부분이 이 지진대에서 발생해 왔다.

지구 전 지진에너지의 약 99%가 이 지역에서 방출된다. 환태평양 지진대의 대부분은 태평양판(板), 나스카판 등의 해양판과 그것을 둘러싼 대륙판과의 경계에 해당한다.

이 지역의 활화산이 원 모양으로 분포돼 있어 ‘불의 고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곳은 환태평양화산대에 존재하는 동시에 판구조론에서 말하는 지각을 덮는 여러 판들 중 가장 큰 판인 태평양판의 가장자리에 있어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멕시코는 코코스 판과, 아메리카 대륙은 나즈카판과 만나고, 멜라네시아 군도와 오스트레일리아는 인도-오스트레일리아판과 만나며, 일본과 필리핀ㆍ알류산 열도ㆍ쿠릴 열도는 유라시아 판과 만난다.

▲ 칠레에 발생한 규모 8.3의 강진 모습
이에 대해 국내 지진학계 한 전문가는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아소산 화산폭발에 이어 칠레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점은 심상치 않은 징조이다”고 발했다.

한편 현재 지난 16일(현지시각) 오후 8시쯤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에서 규모 8.3의 강한 지진이 일어났다.

칠레는 지난해 4월에도 진도 8.2 규모의 지진에 이어 우비나스 화산이 불출했으며, 그해 8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도 6.0 규모 지진, 같은 달 페루에서는 진도 6.9 규모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칠레 산티아고에서 발생한 진도 8.3 규모의 지진으로 인해 하와이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돼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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