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사고' 국철 1호선, 사고 끊이지 않는 이유… 위험성 보니 "아찔"

[코리아데일리 한승미 기자]

'크레인 사고'를 겪은 국철 1호선의 위험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많은 이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지난 2013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발전협의회와 수원시의회 염상훈, 강장봉, 유철수 의원 등은 시민 1만6천여명이 서명한 국철 1호선 성균관대역사 재건축 촉구 시민 청원서를 청와대, 국회,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에 제출했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건립된 지 40년 가까이 된 성대역은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없어 불편하고 안전사고마저 빈발하고 있다"며 "교통약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속히 재건축해달라"고 요청했다.

1978년에 지어진 성균관대역은 하루 3만∼4만명이 이용하지만 역사가 낡고 비좁아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수원시와 한국철도공사는 성대역사를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2만851㎡ 규모로 재건축하기로 하고 지난해 2월 협약까지 체결했으나 당시 착공조차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다른 역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성균관대역은 그나마 재건축이 착공되면서 안전함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다른 역의 경우 스크린 도어 조차 설치되지 않은 곳이 태반이다.

문제는 안전문이 없는 곳일 수록 추락 등의 사고가 많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지하철에서 발생한 투신·추락 사고 중 안전문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철 역사 승강장에서 일어난 사고는 72.8%다.

전국 역사 승강장의 투신·추락사고는 2009년부터 지난 7월까지 모두 349건이 발생했고 213명이 숨졌다. 이 중 절대 다수인 308건이 투신 사고였으며 이로인해 210명이 사망했다.

한 의원은 "안전문은 승강장 내 실족 등의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장치지만, 지하철과 국철 운영 기관이 예산 탓에 안전문 설치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국철 1호선이 점차 노쇠해 가면서 안전성 문제가 계속해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나 매일 1호선 이용하는데, 정말 위험하긴 하다" "헐 전혀 생각 못 했는데 불안해" "무섭다ㅠ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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