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예보, 추자도 '돌고래호' 수사 난항… "한 시라도 빨리" 발만 동동

[코리아데일리 한승미 기자]

날씨예보가 화제인 가운데, 추자도 돌고래호 수사가 기상 악화 탓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낳았다.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 전복사고 11일째인 15일 실종자 수색이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이날 해경 함정 26척, 해군 함정 3척, 관공선 6척, 어선 41척 등 함선 76척과 항공기 9대를 투입해 추가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사고 해역의 기상이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규모가 작은 민간 어선들이 철수했으며, 해군과 해경 잠수사 59명도 수중 수색을 중단하고 수면 수색에 집중했다.

저인망어선 16척은 수색 성과가 미미하고 장기간 수색으로 어민들의 생계 지장이 우려돼 지난 14일 오후 모두 철수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추자도 인근 해상에는 이날 초속 9~13m의 바람이 불고 파도는 1.5~2.5m로 높은 편이다.

기상청은 17일 오전까지 이 같은 날씨가 이어지다 17일 오후가 돼서야 날씨가 호전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육상에는 민관군 600여 명이 제주도와 추자도 해안가를 수색했지만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제주해경은 실종자가 먼거리까지 표류되었을 가능성에 대비해 해경 서·남해본부와 전국 18개 VTS(해상교통관제), 어업정보통신국 등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실종자 가족들이 집중 수색 시한으로 요청한 오는 21일까지 최대한의 인력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이후에는 해상작전 등에 필요한 인원을 제외한 가용 인력만 수색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오후 제주 추자도 신양항을 떠나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향하던 중 통신이 두절됐다가 이튿날 오전 추자도 남쪽 섬생이섬 남쪽 1.1km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이 사고로 12명이 숨지고 6명(해경 추정)이 실종됐으며, 구조된 3명은 제주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거주지인 부산 등으로 돌아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날씨 정말 밉네요" "한 시가 급한데 정말.. 힘내십시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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