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재신임투표 강행…인계철선 와르르…파국 못피할 듯

[코리아데일리]

문재인 재신임투표가 오는 13~15일 전당원 국민 여론조사로 치러진다. 문재인 재신임투표 결과는 16일 발표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문재인 재신임투표 일정을 확정했다.

문재인 재신임투표 결정은 순탄치 않았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영식 의원 등 일부 최고위원들이 문재인 재신임투표를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는 재신임투표를 미룰 일이 아니라며 이들의 의견을 일축했다. 문재인 재신임을 두고 비주류의 반대가 여전한 상황 속에서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 투표를 강행한 모양새가 됐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문재인 재신임투표가 결국 분당과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당내 움직임을 재촉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을 크게 점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재인 재신임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주류와 비주류 간의 권력투쟁이 한층 더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 친노와 비노의 구도에서 재신임 찬성파와 반대파가 더해져 당 내홍이 더욱 첨예화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권력투쟁이 정치의 속성이지만 새정치연합은 너무 적나라하다는 것이 문제"라며 "주류와 비주류가 같이 갈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표로선 사면초가에 몰려 재신임을 물을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면서도 "둘 중 하나가 나가야 할 것 같은 지금 국면에서는 분당, 신당으로의 흐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