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기자회견, 새정치 어디쯤 와있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코리아데일리]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9일 기자회견을 했다. 문재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재신임을 묻는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다. 대표직을 걸며 배수진을 쳤다.

문재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당내 상황을 개탄했다. 신당, 분당 발언을 해당행위로 규정했다. 사실상 안철수 의원 등 당내 비주류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과 다름없다.

문재인 기자회견은 새정치연합이 정당으로서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를 갖게 한다.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을 받든 안 받든 비노 진영은 꿈쩍하지 않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이 확고했다면 비노라는 말 조차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문재인 기자회견에서도 드러났듯이, 새정치민주연합은 어떤 약을 써도 듣지 않는 기이한 정당이다. 박근혜 대통령이기 때문에 비판하는 근본적 비토 세력이 둘로 나뉘어 서로 삿대질을 하고 있으니 그렇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 못하는 게 아니라 이해하지 않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근본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데 어떻게 함께 할 수 있겠나. 결국 새정치연합 내 다종다양한 세력은 뿔뿔히 흩어지지 않을까 싶다.

문재인 기자회견에는 분당의 복선이 진하게 깔려있다.

▲ 사진=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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