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보니' 삼성전자 구조조정 매섭다

[코리아데일리]

삼성전자 구조조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10대 그룹 상장사가 지급한 퇴직금이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소속 97개 상장사의 지난해 판매관리비 및 현금흐름표상 퇴직급여액은 2조994억원으로 전년의 1조5천751억원보다 33.3% 증가했다.

삼성전자 구조조정 관련 재계 순위 1위인 삼성그룹(18개사)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의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해 퇴직급여액이 8천468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3년 5천570억원보다 52% 증가한 규모다.

퇴직급여액은 LG그룹(12개사)이 2천409억원에서 3천23억원으로 25.5% 증가했으며 현대차그룹(11개사)과 포스코그룹(7개사)도 각각 2천583억원과 434억원으로 각각 3.1%, 2.3% 늘어났다.

삼성전자 구조조정과 관련해 개별 상장사 중에서 지난해 퇴직급여액이 1천억원 이상인 상장사 수는 6개사에서 8개사로 2곳 늘어났다.

지난해 8천320명의 대규모 명예퇴직을 시행한 KT의 퇴직급여 규모가 1조2천3억원으로 조사 대상 상장사 중에서 가장 컸다.

KT에 이어 한화생명(2천42억원)과 삼성전자(1천866억원), 우리은행(1천775억원), LG전자(1천563억원), 기업은행(1천488억원), 삼성생명(1천158억원), 현대자동차(1천40억원) 등의 순으로 지난해 퇴직급여액이 많았다.

▲ 사진=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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