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비정규직 업무 전환 직원 '분신자살' 감행… "이 뿐만이 아냐"

[코리아데일리 한승미 기자]

금호타이어 공장 근로자가 분신해 숨진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월, 전남경찰에 따르면 곡성군 입면 금호타이어 공장 옥상에서 이 공장 근로자 김모씨(40)가 분신해 숨져 있는 것을 공장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1노조 대의원으로 공정도급화에 반대하는 저지투쟁에 참석하고 나서 옥상에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측은 정규직인 김씨가 맡은 업무는 직무 도급화 대상 업무로 분류돼 비정규직 업무로 전환이 예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장 관계자는 "김씨의 업무는 비정규직 전환 대상 업무가 맞지만, 정규직으로서 새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었다"며 "일단 경찰 조사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 광주지부와 곡성지부도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긴급대의원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경찰은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유서가 있는지 여부 및 목격자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에서 노사 임단협의 단체교섭위원으로 참여했던 근로자 박모씨가 목을 매 숨졌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곡성공장 앞 도로에서 도색작업을 하던 작업자 A씨가 차에 치여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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