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배 돌고래호 침몰…추자도 온 꾼들 제정신 아니었다

[코리아데일리]

낚시배 돌고래호 침몰을 계기로 추자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낚시배 돌고래호 침몰한 추자도는 낚시객들에게 고급어종이 잘 잡히는 황금어장으로 알려져있다.

부산지역 낚시 업계 등에 따르면 낚시배 돌고래호 침몰한 추자도는 보통 70-80cm 크기의 참돔, 돌돔, 감성돔 등이 잘 잡혀 돔 낚시꾼들에게 인기있는 낚시 장소이다.

H 낚시 출조 전문업체의 모 대표는 "경비가 보통 2박3일 또는 3박 4일 일정으로 가면 차비, 경비, 배삯, 숙식비를 포함해 30~40만원 정도로 든다"며 "경비가 많이 들더라도 미터급 돔이 나오는 등 대물하나 보고 낚시를 다니는 사람들로서는 추자도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요즘은 인터넷으로 자기들끼리 같이 갈 사람들을 모아 공동 출조를 하기도 한다"며 "낚시점에서 사람을 모아서 가기도하고, 개인적으로 인터넷에 글을 게재한 뒤 낚시에 동참할 사람을 구해서 떠난다"고 설명했다.

▲ 사진=NEWS1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낚시어선 선장과 낚시꾼들은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낚시배 돌고래호 침몰처럼 무리하게 위험한 지역으로 배를 운항하는 등 안전의식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낚시배 돌고래호 침몰 사고와 관련, 한 낚시어선 선장은 기상특보가 발령되지 않은 상태에서 날씨가 좋지 않을 때 위험하지 않은 곳으로 가려고 해도, 일부 손님들이 고기가 더 많이 잡히는 위험한 곳을 고집하면 안전과 손님 사이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고백했다.

손님들에게 돈을 받기 때문에 이들의 요구를 쉽게 뿌리치지 못하고 파도나 바람이 세더라고 위험한 곳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날씨가 더울 때에는 낚시꾼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바다낚시를 나가면 구명조끼를 당연히 입어야 하는데도 누워 쉴 때, 또는 날씨가 덥거나 답답하다는 핑계 등으로 구명조끼를 벗어 한쪽에 두고 선장의 말도 무시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이번 낚시배 돌고래호 침몰 승선자들도 대부분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낚시어선 선장들의 과승 행위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출항 허가를 받을 때 해경에 승선명부를 제출하고 나서 바다로 나가는 척하다가 다른 곳에서 다른 낚시꾼을 추가로 태우는 과승 행위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들어 8월 말까지 여수해경에 적발된 낚시어선은 과승 4건, 영업구역 위반 4건, 출입항 신고 미필 7건 등 모두 15건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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