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젠틀맨 장기호, "게으른 가수들 정신차려라".. 발언 "충격"

[코리아데일리 한승연 기자]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젠틀맨의 정체가 심사위원 장기호 교수로 밝혀진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90년대 퓨전재즈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빛과소금의 두 멤버 장기호 박성식이 16년만에 뭉쳐 창단 20년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또 MBC <나가수>의 자문위원단장이기도 했던 장기호는 2011년 서울 행당동 소월아트홀에서 열리는 콘서트 ‘Rebirth‘를 앞두고, <나가수>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서울예술대 실용음악과 교수인 장기호는 “<나가수>가 분명 순기능을 하고 있다. 이제 음악 본질적 접근이 시도 되는 것을 느낄수 있다. 게으름에 빠진 음악인들이 다시 정신을 차리고 땀을 흘리게 할 수 잇는 좋은 영향력을 분명 갖고 있다”며 “상업주의가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다. 좋은 음악이라는 것이 입증됨과 동시에 상업적일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대중문화의 흐름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보는데 핵심없는 정크푸드들이 상업 논리에 의해 좋은 음식처럼 포장되고 있다는것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또 뮤지션들에 대해 “우리나라에도 이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음악들이 많아지고 잇는데 대중들은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그것은 전달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빛과 소금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장기호 위원장은 처음엔 <나가수>자문위원제안을 고사했으나, 오락프로그램이 아닌, 진정한 음악위주 프로그램이고, 음악에 대한 개인적 의견이 반영된다는 조건으로 응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대중음악 평론은 음악 본질의 평가나 평론이 아닌 음악과 관련된 사회적 배경이나 역사 등등 전문적이기 보다는 보편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음악을 본질적으로 평론하기 위해서는 음악을 공부하고 연주하고 경험해본 사람 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나가수>를 통해, 보다 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발언을 함으로써 대중음악 평론 문화에 새로운 기운과 바람을 넣을 수 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호는 이어 “우리의 음악이 세계속으로 진출한 경우가 많지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엔터테인먼트의 용도이지 진정한 음악 창의력으로 나간 적은 내 기억엔 없다. 올바른 평론이 우리 음악의 세계시장진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한 기대감을 표했다.

호서대 실용음악과 교수인 박성식도 최근 가요계의 흐름에 대해 “다양한 장르와 각 장르에 대한 팬들의 욕구가 존재함을 느낄 수 있어서 대중음악계의 전망이 밝다고 여겨지며, 지상파를 비롯한 모든 미디어 매체들과 대중음악인들이 서로가 책임감을 가지고, 소외되었던 장르에 대한 재조명과 활성화방안을 모색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빛과소금의 콘서트 ’Rebirth‘는 ’샴푸의 요정’, ‘그대 떠난 뒤’ 등 히트곡들과 그동안 방송, 영화, 드라마 음악에 노출된 창작곡들을 새롭게 편곡하여 연주하고 새 앨범에 실릴 음악도 선 보였다. 엔딩은 빛과소금이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출신이라는 의미에서 김현식과 유재하의 추모곡으로 구성한 바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장기호 교수님 말이 다 맞네요" "나가수 명절에 다시 돌아온다던데 잘 될까?" "진정한 음악인이십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