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 총기사고 진실 밝혀지는 건 시간문제

[코리아데일리]

의경 총기사고 진실은 무엇일까.

의경 총기사고 소식이 전해진 26일 인터넷에서는 이런 류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의경 총기사고에 의문을 표하는 글에는 장난으로 오발사고라고 한 경찰 발표를 못믿겠다는 생각이 깔려있다.

의경 총기사고 의혹의 핵심은 27년차 베테랑 경찰 간부가 의경을 상대로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뽑아 장난을 칠 수 있느냐다. 또 잠금장치 기능을 위해 방아쇠 울에 달아놓은 고무를 제거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 베테랑이라고 하더라도 장난 치고는 매우 위험한 시도다.

권총의 탄창 첫째, 둘째 칸은 비어 있고 셋째 칸은 공포탄, 넷째 칸부터는 실탄이 들어 있어야 했는데, 인수인계 과정에서 탄창이 옆으로 돌아간 사실을 몰라 첫발에 실탄이 발사됐다는 경찰 발표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아무리 기강이 무너졌다 하더라도 권총의 인수인계가 이렇게 허술하게 이루어진다고 볼 수 없다.

의경 총기사고에 대한 의혹이 쏟아지면서, 의경 총기사고 사건의 공은 검찰로 넘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찰이 가해간부의 주장만 믿고 사고 경위를 과시치사로 단정지는 건 누가봐도 제 식구 감싸기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인권센터는 "검찰이 직접 수사를 지휘해 사건의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미필적 고의가 밝혀지면 경찰관을 살인죄로 기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