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북한 '유감' 표하기까지 "회담서 한 약속은 무엇?"

[코리아데일리 신서연 기자]

최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한이 남북 고위급 회담의 결과로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남북 고위급 회담이 극적으로 타결된 가운데, 북한이 이례적으로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앞서 북한은 자신들이 불리하거나 유리할 경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지난 1968년 1월 21일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사건,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1996년 9월 18일 동해안 북한잠수함 침투사건, 2002년 제2차 연평해전 등과 관련해서는 사과가 유감을 표했다.

남북간 군사적 충돌위기의 원인이었던 지뢰도발에 대한 북측의 유감 표명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는 미국이 고강도 군사적 압박을 하거나, 남북관계나 주변정세가 자신들에게 유리할 경우에만 해왔다.

이외 2010년 천안함 폭침과 같은해 일어난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기는 커녕 남한의 책임으로 돌려왔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5일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을 통해 도발 행위에 대한 재발 방지와 남북관계 발전의 계기를 마련해 매우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가진 남북 고위급접촉 결과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쌍방의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지뢰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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