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방송, '천안함 사건'으로 미루어보는 "고도 심리전"

[코리아데일리 한승연 기자]

북한의 도발로 인해 대북 확성기 방송이 화제인 가운데 과거 천안함 사건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심리전을 재개해 눈길을 끈다.

 

군당국은 지난 2004년 6월 이후 2010년 5월, 중단해온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등 심리전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당시 군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이 북한군의 소행으로 확인될 경우 대북 군사적 조치의 하나로 MDL에서의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가능성에 대비한 실무적 차원의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태영 장관은 최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경우 어느 정도의 준비기간과 예산이 필요한지를 보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정책 결정이 이뤄진다면 2~3주 내에 확성기 방송이 이뤄질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군은 남북장성급회담 등을 통해 남측의 확성기 방송이 한 밤 중 개성지역까지 들린다며 중단을 집요하게 요구했으며 남북은 2004년 6월 장성급회담에서 중단키로 합의했다.

군사분계선 지역의 양측에 수십개씩 설치된 확성기는 출력을 최대화할 경우 야간에 약 24km, 주간에는 약 10여km 거리에서도 방송 내용을 들을 수 있어 양측이 전기 등 자원을 낭비하면서 경쟁적으로 상대를 자극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김정은, 제발 그만 좀 해라" "군인 아들 걱정되어 죽겠다" "불안해서 발 뻗고 잠도 못자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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