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구속, 금품 목록 드러나.. "명품·고급 물품 등" 총금액 억 단위

[코리아데일리 한승미 기자]

박기춘 의원이 구속된 가운데, 그가 수수한 금품 목록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이 분양대행업자로부터 받았다는 금품 목록이 드러났다. 박 의원은 시가 3천만 원짜리 명품 시계를 비롯해서 1억 원이 넘는 금품을 받았다가 일부는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한 청문회에 박기춘 의원이 차고 나온 시계는 분양대행업자 김 모 씨로부터 받은 시가 3천120만 원짜리 H사 명품 시계였다.

금품 목록에는 이와 비슷한 가격대의 시계가 7점, 부인이 받은 수백만 원짜리 명품 가방 2점, 1천800만 원짜리 고급 안마 의자 등이 있었다.

박기춘 의원이 분양대행업자 김 모 씨로부터 받았다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돌려준 명품들의 총 액수는 1억4천만 원어치에 달했다.

박기춘 의원의 현금 2억여 원을 받은 혐의는 별도다.

박기춘 의원의 부탁으로 명품들을 돌려준 측근 정 모 씨는 10일 재판에서 자신이 이런 명품들을 대신 돌려준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박기춘 의원의 지문이 혹시 묻어 있을지 모르니 지우라는 말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박 의원은 내년 총선 불출마와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박기춘 의원은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할 면목이 없다며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누가 되고 있어 당을 떠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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