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의원 아들, 특채 外 '여성 폭행 및 감금' 논란 휩싸여 "충격"

[코리아데일리 한승연 기자]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의 아들 특채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과거 그의 아들이 또 한번의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김태원 의원은 2008년, 20대 여성을 야구방망이로 폭행 및 감금한 30대 남성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인터넷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부인했다.

김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당시 통화에서 “내 큰아들은 33살로 서초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고급 외제승용차를 소유한 사실도 없고 기업체에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라면서 “둘째 역시 현재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이 사건과는 관계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일부 네티즌들이 이 사건을 나와 관련지어 기사를 퍼 나르거나 추측성 댓글을 올리고 있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미 수사기관에서도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만큼, 네티즌들이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루머가 나돌고 있지만, 정작 첫째 아들은 직장에서 일하고, 둘째도 미국에서 일하느라 사건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것 같다”면서 크게 웃었다.

다만 사이버수사대 수사요청은 보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악의적인 목적으로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처를 해야겠지만, 사실을 모르고서 그렇게 한 사람을 처벌까지 할 생각은 없다”면서 “사실이 아닌데,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까지 있는가”라고 말했다.

경찰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사 결과 김씨 부친은 2006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용의자의 부친은 국회의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서울신문>에 보도에 따르면, 당시 김모(30)씨는 15일 새벽 서울 도곡동 W오피스텔 지하 3층 주차장에서 조모(여.24)씨를 야구 방망이로 위협해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 태운 혐의를 받았다.

신문은 경비원의 말을 인용해 “김씨가 출동한 경찰을 발견하자 ‘내가 국회의원 000의 아들이다’라고 소리쳤다”고 보도했다.

이후 경찰은 김씨를 단순 음주운전 피의자로 분류해 음주측정을 했으며, 여성이 김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아 수사를 중단했다.

이에 대해 당시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등에서 “문제의 국회의원이 한나라당의 김태원 의원이며, 해당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포털 사이트에서 기사를 지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 소문은 각종 사이트와 게시판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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