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행보에 드리운 친일 그림자

[코리아데일리]

광복절70주년을 하루 앞둔 가운데,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조부 친일행적 사죄가 재차 공감을 받고 있는 데 반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어 대조적이다. 김무성 대표의 부친이 과거 친일행적을 했다는 주장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다. 김무성 광복절 행보에 친일 그림자기 잩게 드리운 모양새다.

김무성 대표 친일 행적 의혹은, 진보 그룹이 제기하고 있다. 언론과 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의 부친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은 친일 행적이 뚜렷하다고 한다. 일제 시대 때 김무성 대표 아버지 김용주가 경북도회 의원을 지냈고, 조선임전보국단 간부로서 "황군에게 위문편지를 보내자"는 운동을 펼쳐다는 것이다.

1943년 10월 3일자 '매일신보' 김 전 회장이 부민관 대강당에서 열린 '전선공직자대회'에 참석해 "징병제 실시에 보답하는 길은 일본 정신문화의 앙양으로 각 면에 신사(神社)를 건립하여 경신숭조 보은감사(敬神崇祖 報恩感謝)의 참뜻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 사진=NEWS1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 측은 "당시 <매일신보>는 조선총독부 기관지였고, 당사자가 작성하지 않은 기고문조차 <매일신보> 기자가 임의로 작성해 보도한 사례가 있는 만큼 믿을 수 없다"는 취지로 반론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의 부친은 또 "앞으로 징병을 보낼 반도의 부모로서 자식을 나라의 창조신께 기뻐하며 바치는 마음가짐과 귀여운 자식이 호국의 신으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신으로 받들어 모시어질 그 영광을 충분히 인식하여 모든 것을 신께 귀일하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발언도 했다 한다.

진보 진영 일각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서울 시내 독립운동 사적지를 돌아보기 전에 아버지의 친일에 대한 사죄와 이에 합당한 행보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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