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측 "신격호, 같은 질문 반복…상황 판단 헷갈려"

[코리아데일리 신선호 기자]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장남인 신동주 전 회장 측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차남 신동빈 회장 측은 전혀 다른 판단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일본롯데홀딩스의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72) 대표이사 사장은 4일 일본 도쿄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쓰쿠다 사장은 신동빈 회장 측근이다.

▲ 사진=NEWS1

그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를 묻는 데 대해 "지난달 27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셔서 변호사만 동석시킨 뒤 면담을 했다. 처음엔 굉장히 침착하셨고, 아주 문제없이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그런데 대화 나누는 도중에 '어'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같은 질문을 다시 한다든지 저는 일본을 담당하는데 한국하고 헷갈려 한다든지 등이다. 생각해보면 올해 93살이시니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과 관련해선) 그런 양면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동주 부회장에 대해선 "신동주는, 머리가 좋고 우수한 분이다. 다만 함께 일한 기억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문제에 저촉되기 때문에 말을 삼가겠다"고 했다. 이어 "부회장직을 그만두게 된 것은 기업 통치와 관련된 원칙에 따라서 그렇게 됐다. 원칙에 따라 부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쓰쿠다 사장은 이날 '신동빈 회장과 함께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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