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롯데 불매운동에 국세청 조사…검찰도 예의주시

[코리아데일리 신선호 기자]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이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다. 삼부자에 대한 부정적 국민정서가 불매운동으로 비화될 조짐이고, 이 그룹에 대한 사정기관의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4일 전해지면서다. 

국세청의 '특수부' 격인 조사4국은 롯데그룹 계열 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에 대해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은 롯데카드, 롯데백화점 등 전 계열사 제품 불매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여기에 검찰도 롯데쇼핑과 롯데마트 등을 상대로 진행해 온 자금수사에 이어 롯데그룹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각종 대형 사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번 경영권 승계 다툼으로 반 기업 정서를 일으킨 주범으로 몰리면서 시내 면세점, 복합 카지노 리조트 등 사업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12월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의 입찰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미 인프라를 갖춰 놓고 있는 기존 사업자가 유리하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온전히 특허권을 지키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섞인 말들이 롯데 내부에서조차 나오고 있다.

카지노 사업 진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롯데는 호텔롯데, 롯데자산개발, 롯데건설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말레시이사 겐팅그룹과 함께 부산 북항 재개발지구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호텔, 면세점 등을 포함한 복합리조트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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