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택시 체험, 아이들 위한 정책도 '정치 싸움'.. "누가 원조냐" 갈등

[코리아데일리 한승미 기자]

서울특별시가 지난해 '타요 버스'에 이어 '뽀로로 택시'를 내놓으며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한편, 지난해 '타요 버스' 이벤트 진행 당시 정치적 갈등을 겪으며 진흙탕 싸움을 했던 것이 새삼 화제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26일, 대중교통의 날을 맞아 한 달짜리 이벤트로 '타요 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화면으로만 보던 인기 국산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 캐릭터를 직접 만져보고 타볼 수 있게 되자 아이들과 부모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타요버스에서 만난 승객들 중에는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타요버스를 타기 위해 일부러 지방에서 올라오는 시민들까지 있었다.

타요버스 운전대를 잡은 기사는 "타요버스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큰 인기에 타요버스 연장운행 요구까지 나오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기존 4대의 타요버스를 100대로 늘리겠다고 답했고, 더 나아가 인기 캐릭터인 뽀로로 버스와 라바 지하철 도입 검토 방침도 밝혔다.

그런데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오세훈 전 시장이 '꼬마버스 타요'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는데 박 시장이 마치 자기 것처럼 써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타요버스의 원조는 박 시장이 아니라 새누리당이라는 주장이다.

때 아닌 새누리당의 '원조 주장'에 박 시장은 경제비전 2030 기자설명회 도중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는 15세기 신대륙 탐험가 콜럼버스의 달걀을 예로 든 뒤, "타요버스는 경청과 소통으로 탄생했다"고 반박했다.

박원순은 "애니메이션을 그렇게 많이 만들면 뭐합니까. 그 버스에 그렇게 현실로 딱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 그것도 제가 만든 것도 아닙니다. 서울시민들이 제안한 겁니다. 버스회사 사장이 제안했고 그것을 즉각적으로 받아들인 겁니다. 그 힘이 바로 경청의 힘이고 소통의 힘입니다. 우리가 창조경제를 하려면, 융복합이 제대로 되려면 서로가 열려 있고 자유로운 이런 풍토와 분위기가 너무 중요합니다." 라고 일침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