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 처음부터 살펴보니... "강도 높은 감찰有"

[코리아데일리 신서연 기자]

새정치연합은 20일 국가정보원의 해킹프로그램 구매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 직원이 파일을 삭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대해 “윗선과의 모의가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국가기밀을 윗선의 지시없이 실무자 마음대로 삭제할 수 있느냐”고 지적하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죽은 국정원 직원이 파일을 삭제했다고 유서에서 남긴 내용과 관련해 짚고 넘어가야할 의혹이 너무도 많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국정원 직원 임모 씨는 자살하기 며칠 전까지, 국정원에서 문제의 해킹 프로그램 도입 및 운영 등과 관련해 강도 높은 국정원 특별감찰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사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빌은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임씨는 자살하기 며칠 전인 지난 14일부터 국정원에서 직무와 관련한 특별감찰을 강도 높게 받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18일에도 오전 10시부터 국정원에서 후속 감찰을 받기로 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오전 10시부터 국정원에서 조사받기로 돼 있던 임씨가 출석시간까지 나타나지 않자 감찰당국이 가족에게 연락했고, 가족도 뒤늦게 임씨에게 연락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자 사고를 의심해 당국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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