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불화는 2007년부터? "김태호 의원과는 앙숙"

[코리아데일리 한승미 기자]

김태호 의원과 유승민 의원의 과거 관계에 새삼 눈길이 쏠리고 있다.

 

많은 이들이 둘 사이의 불화 시작으로 꼽는 시점은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선출방식과 시기를 둘러싼 주장들이 백가쟁명식으로 터져 나오면서 경선 분위기가 조기과열 될 조짐을 보인 바 있다.

대통령 후보군이 여당에 비해 조기에 가시화 된데다 여론 지지도가 높아 경선 논란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민생이 어려운 마당에 대선주자들이 연초부터 경선 싸움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자칫 권력투쟁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하면서도 목소리를 낮추지 않았다.

강재섭 대표는 공개적으로 당 내 각 진영의 자제를 요청한데 이어 또 다시 자제를 촉구했다.

하지만, 각 후보 진영에서는 지도부의 자제 촉구에 아랑곳하지 않고 앞다퉈 자신들의 입장을 쏟아냈다. 이 때 김태호와 유승민의 의견이 충돌했다.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7일 "100% 국민참여 경선방식(오픈 프라이머리)"의 도입을 주장하자 원희룡 의원도 "국민참여비율을 열린우리당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이 전 시장의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일반국민의 참여 비율을 최대한 높이고 경선인단 규모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유승민 의원은 "현행 경선방식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보지만 4만 명 규모의 선거인단을 늘리는 것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경선 룰 개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유 의원의 발언은 개인적 발언이라며 경선방식 고수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당시 한 관계자는 "서로를 싫어한다 해도 믿을 만큼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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